‘500만 달러 트럼프 골드카드‘ 논란 속 공개 실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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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과 시민권 취득 가능 비자”…첫 번째 구매자는 이 사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4. 2025. at 5:14 PM CDT

트럼프 골드카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트럼프 골드카드’를 공개했다. 이르면 이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자기 얼굴을 크게 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난 3일, 에어포스 원에서 새로운 ‘트럼프 골드카드’를 공개하며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 골드카드는 500만 달러(약 67억 원)에 판매되는 투자 이민 비자로, 기존 EB-5 프로그램을 대체하며 부유한 외국인에게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이 정책은 경제적 기대와 함께 부패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골드카드란 무엇인가?

트럼프 골드카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2월 처음 제안한 이민 정책의 핵심이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과 함께 개발된 이 제도는, 기존 EB-5 투자 비자(최소 80만~100만 달러 투자 및 10개 일자리 창출 조건)를 폐지하고, 500만 달러라는 높은 금액으로 미국 영주권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트럼프는 이 카드를 ‘골드카드’ 또는 ‘트럼프 카드’라 부르며, 앞면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금빛 디자인을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500만 달러면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다“며 ”약 2주 안에 출시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카드가 “부유하고 성공적인 사람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세금을 내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카드 주요 특징

트럼프 골드 카드 가격은 500만 달러(약 67억 원)로 미국 영주권 제공, 시민권 취득 가능성을 혜택으로 제공한다.

기존 EB-5와 달리 일자리 창출 요구가 없다. 미국 내 투자 유도 및 국가 부채 감소를 목표로 한다.

2025년 4월 중순 출시 예정이다.

트럼프 골드카드의 배경: 관세 전쟁과 경제 전략

트럼프 골드카드 공개는 4월 2일 발표된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상호 관세‘ 정책 직후 이뤄졌다. 이 관세로 인해 다우 지수가 1,679포인트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골드카드는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0만 장의 골드카드 판매로 1조 달러를 모아 국가 부채를 줄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상무부 장관 루트닉은 지난 3월 “하루에 1,000장을 팔았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 3,700만 명이 이 카드를 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자금줄”로 묘사하며, 관세와 연계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뜨거운 반응과 논란

당장 트럼프 골드 카드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트럼프는 골드카드가 “세계 최고의 인재와 자본을 미국으로 끌어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뉴스위크(Newsweek)는 이 제도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을 언급했.

루트닉 주장대로라면, 이미 1,000장이 하루 만에 판매됐고, 이는 부유층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부정적 비판은 더 거세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트럼프 골드카드가 외국 범죄자나 부패한 자금의 유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역시 ‘부유층 특혜’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의회 승인 없이 EB-5를 폐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하며, 법적 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는 “H-1B 비자 소지자 등 일반 이민자들은 수십 년을 기다리는데, 500만 달러를 내면 바로 영주권을 받는다“며 불공정성을 비판했다.

트럼프 골드카드 디자인과 상징성

골드카드는 금색 바탕에 트럼프의 얼굴과 서명, ‘The Trump Card’(트럼프 골드카드)라는 문구가 새겨진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이를 “트럼프의 개성을 담은 상징”이라 묘사했으며, 일부에서는 그의 애틀랜타 머그샷과 닮았다는 농담도 나왔다. 트럼프는 “내가 첫 번째 구매자”라며 카드를 흔들었고, 두 번째 구매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각국 운영 ‘골드카드’ 글로벌 경쟁과 비교

세계 여러 국가가 이미 유사한 ‘골든 비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과 그리스는 50만 유로(약 7억 원) 수준의 투자로 거주권을 제공하며, 캐나다와 UAE도 투자 이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골드카드의 500만 달러는 이들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타겟층을 극소수 초부유층으로 한정한다. 애틀랜틱(The Atlantic)은 “전 세계 30만 명만이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카드 신청 방법과 전망

아직 공식 신청 절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무부는 4월 중순 출시 후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연간 발행 한도 없이 무제한 판매”를 약속했지만,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무역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루트닉은 “일론 머스크가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며 기술적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골드카드, 미국 미래를 바꿀까?

트럼프 골드카드는 미국 이민 정책의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그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많다. 500만 달러라는 가격은 부유층을 유혹할 수 있지만, 법적·윤리적 논란과 글로벌 무역 전쟁의 여파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이 ‘트럼프 카드’가 1조 달러 수익 목표 달성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지, 부패 스캔들이나 의회 반발, 또는 낮은 수요로 인해 좌초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