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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양도세 개정안, 쿡카운티 검사장, 15선 민주당 의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9. 2024. TUE at 11:09 PM CDT
19일(화) 치러진 일리노이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개표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관심을 끌었던 ‘브링 시카고 홈’ 법안은 주민 반대로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1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양도세를 인상해 1억 달러를 확보, 노숙자 등 무주택자를 지원하겠다는 이 법안은 찬성과 반대 진영 논란이 심했다.
킴 폭스 3선 포기로 공석이 된 쿡카운티 검사장 자리를 놓고 ‘백인이자 여성’인 후보와 ‘흑인이면서 남성’인 후보간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11만 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우편투표 개표까지 끝나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선에 도전했던 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연임에 성공했다. 과반 득표로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우리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테레사 마 의원도 연임에 성공했다. 상대 후보를 3배 이상 앞서 쉽게 당선됐다.
시카고 ‘Bring Chicago Home’ 좌절
노숙자 등 시카고의 무주택자들에게 ‘집’을 주기 위해 부동산 양도세를 재조정하는 ‘브링 시카고 홈’(Bring Chicago Home) 시행이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이 54%로 찬성 46%보다 많았기 때문이다.(오후 11시 현재)
이 법안은 100만 달러 이상 건물에 대한 부동산 양도세를 인상해 이 돈으로 노숙자 주택 문제 등을 해결하자는 것으로 브랜든 존슨 시장이 야심차게 밀어붙인 정책이다. 이를 통해 1억 달러 세수 창출을 기대했다.
100만 달러 미만 부동산 양도세는 500달러 당 3달러로 기존 3.75달러 대비 23% 인하했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시카고에서 판매되는 부동산 94% 이상이 100만 달러 미만이라며, 실제 세금 인하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시카고 건물 소유주 및 관리자 협회 등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카고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반대했다.
이들은 법원이 ‘주민투표 문구 삭제’를 요구한 자신들 요구를 기각하자 “투표를 통해 이 법안을 심판해달라”며 반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주민투표 결과는 존슨 시장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쿡카운티 검사장 결국 ‘백인 여성’?
킴폭스가 3선을 포기하면서 공석이 된 쿡카운티 검사장 자리를 놓고 벌인 아일린 오닐 버크와 클레이튼 해리스 3세 간 격돌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박빙 개표 속 51%로 49%의 클레이튼 해리스 3세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우편투표 개표까지 끝나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둘의 대결은 여성과 남성, 백인과 흑인 등 다층적인 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결국 여성이자 백인인 오닐 버크가 차기 쿡 카운티 검사장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선 일리노이 하원의원 탄생
민주당 일리노이 하원 7지구에서는 이 지역 터줏대감 데니 데이비스가 과반(53%) 득표로 15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은퇴를 번복한 뒤 다수 후보들 공세에 시달렸지만, 넉넉한 표차로 자기 자리를 지켰다.
테레사 마 24지구 의원 연임 성공
대표 친한파 의원인 민주당 일리노이 하원 24지구 테레사 마 의원도 연임에 성공했다. 상대 후보(Lai Ching Ng)를 3배 이상 표차로 누르고 거뜬하게 이겼다.
공화당 일리노이 주지사 후보 낙마 위기
공화당 일리노이 하원 12지구에서 현직 하원의원 마이크 보스트(Mike Bost)에 도전장을 내민 전 일리노이주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Darren Bailey)는 고배를 마실 것으로 보인다.
52%대 48%로 박빙이지만 우위를 상대 후보에 내주고 있다.
2014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보스트는 화요일 밤 일리노이주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쉽게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는 등 이번 경선에서 공화당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대런 배일리는 2022년 11월 선거에서 JB 프리츠커 현 일리노이 주지사 연임을 막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패배했다. 그는 직전 주 상원의원을 거쳐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다.
현직 바이든도, 전직 트럼프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24년 일리노이주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바이든은 91%, 트럼프는 81% 지지를 얻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12일 충분한 대의원 수를 확보해 올해 대선 양 당 후보로 나선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