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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여학생 “온라인 헛소문 때문 인생 망쳤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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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관계’ 익명 앱 루머 ESPN 확산…“책임 묻겠다” 소송 예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5. SAT. 2025. at 10:08 PM CDT

미시시피대 19세 학생이 온라인 루머로 삶이 망가졌다고 호소했다. /사진=NBC뉴스 갈무리

온라인 헛소문에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 미시시피 대학교 여학생 얘기. 피해자 측은 이를 전파한 ESPN 등을 상대로 한 소송도 예고하고 있다.

NBC뉴스가 해당 피해자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인 미시시피 대학교의 19세 학생인 메리 케이트 코넷(Mary Kate Cornett)은 최근 자신에 대한 허위 소문이 퍼지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소문은 코넷이 남자친구의 아버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으로, 대학생 익명 메시지 앱인 익약(YikYak)에서 시작돼 빠르게 확산됐다.

급기야 ESPN의 ’팻 맥아피 쇼’(The Pat McAfee Show)에서 이러한 허위 소문을 다루면서 일파만파 파장이 커졌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팻 맥아피는 지난 2월 26일 방송에서 해당 루머를 취급했다. 비록 코넷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맥아피와 ESPN이 사실 확인 없이 소문을 퍼뜨렸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코넷은 이러한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녀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이야기할 만한 공인이 아니다”라며 맥아피가 사실 확인을 위해 자신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이러한 소문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렸으며, 온라인 학대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넷의 변호사인 모니카 우딘(Monica Uddin)은 “이러한 행위는 사이버 괴롭힘과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이러한 거짓말로 인해 돈을 벌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넷 측은 ESPN과 팻 맥아피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코넷도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그녀는 현재 캠퍼스를 떠나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가족들도 ’스와팅’(swatting; 허위로 경찰을 급히 누군가의 집에 불러들이는 행위)과 같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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