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즈 감독 GBN 출신 ‘나홀로 집에’ 시카고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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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크리스마스 영화 위네카 주택 인기…맥컬리 컬킨 추억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2. 2023. FRI at 6:15 AM CST




개봉한 지 30년이 넘은 ‘나홀로 집에’(Home Alone)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영화 중 하나이다. 이 영화는 특히 시카고 노스쇼어 주민들에게 일 년에 한 번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 지역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다.

매년 홀리데이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나홀로 집에’에 등장하는 실제 붉은 벽돌 집을 보기 위해 시카고 북쪽 교외 위넷카로 몰려든다. 하지만 미시간 호수를 따라 약 1만 2,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조용한 마을은 영화만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나홀로 집에
개봉한 지 30년이 넘은 ‘나홀로 집에’(Home Alone)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영화 중 하나이다. 시카고 위네카 주택 인기도 여전하다.

NBC시카고는 2023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컬리 컬킨이 주연한 영화 ‘나홀로 집에’를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이 영화를 연출한 존 휴즈 감독과 시카고와의 인연을 나홀로 집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우리를 만든 영화’(The Movies That Made Us)의 2019년 에피소드를 통해 자세히 짚었다.

일단 링컨 애비뉴에 있는 저택은 너무 좁아서 모든 스태프가 들어갈 수 없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제작진은 이 저택을 외부 촬영에 사용했지만, 실내 장면은 1981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뉴트리어 타운십 고등학교에서 촬영했다.

이를 위해 휴즈 감독은 학교 체육관에 2층 높이 사운드 스테이지 전체를 제작했다. 농구장은 비행기 기내 세트가 세워진 곳이고, 지하실은 실제로 많은 물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수영장으로 만들어졌다.

그 밖에도 여러 장면이 위넷카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 줄거리는 케빈 맥칼리스터가 파리로 떠난 여행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영화 전체는 실제 일리노이주에서 촬영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비밀이다.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케빈이 산타의 작업장을 방문하는 장면은 위넷카 마을 회관에 인접한 체스트넛 코트에서 촬영됐다. 그린베이 로드를 따라 위치한 그랜드 푸드 센터는 케빈이 식료품을 구입하는 곳이며, 그가 방문하는 약국도 같은 거리에 있다.

이 영화에서 시카고에서 촬영된 장면은 공항 장면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NBC시카고는 전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시카고와 파리 공항 장면의 촬영 장소로 사용됐으며, 프랑스의 오를리 공항으로 가장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장소로 윌멧의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와 오크파크의 그레이스 성공회 교회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영화의 많은 부분이 노스 쇼어에서 촬영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홀로 집에 위네카 주택
매년 홀리데이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나홀로 집에’에 등장하는 실제 붉은 벽돌 집을 보기 위해 시카고 북쪽 교외 위네카로 몰려든다.

NBC시카고는 감독인 휴즈가 고등학교 시절 이 지역에서 살았고 지금 한인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글렌브룩 노스(GBN)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을 꼽았다. 성장 영화를 통해 청소년 영화를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다른 곳에서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지만, 몇 번이고 시카고 지역으로 돌아왔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중 하나인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 촬영지 대부분도 이 지역과 그 주변이다. 뷸러가 아픈 척하며 시카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낸 학교가 바로 GBN 고등학교였다.

물론 이 영화에는 윌리스 타워(당시 시어스 타워),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등 시카고의 랜드마크가 다수 등장했다.

노스 쇼어에 뿌리를 둔 또 다른 휴즈의 영화는 ‘식스틴 캔들’(Sixteen Candles)이다. 고등학생들이 살던 집은 에반스턴, 하이랜드 파크, 노스브룩에 있었다. 글렌브룩 노스 고등학교는 영화 속 10대들이 다녔던 곳이고, 근처 글렌코 유니온 교회는 샘이 짝사랑하던 제이크 라이언이 기다리던 곳이었다.

시카고 지역에서 촬영된 다른 존 휴즈 영화로는 ‘더 브렉퍼스트 클럽’(The Breakfast Club), ‘쉬즈 해빙 어베이비’(She’s Having a Baby), ‘엉클 벅’(Uncle Buck),  ‘위어드 사이언스’(Weird Scienc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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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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