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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다녀온 성인 등…바이러스 노출 가능 지역 공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30. 2025. WED at 9:59 PM CDT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에서 올해 첫 번째 홍역(Measles) 사례 두 건이 확인됐다. 시카고 거주자 한 명과 쿡 카운티 교외 거주자 한 명이 각각 홍역 진단을 받았다. 30일(수) 이를 확인한 공중보건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예방 접종과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3일 일리노이에서는 주 내 첫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IDPH)은 이날 일리노이주 최남단 지역에서 한 성인이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관련기사> 일리노이 첫 홍역 환자 발생…백신 접종 권고
이번 사례는 미국 전역에서 홍역 발병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특히 텍사스와 뉴멕시코 지역에서 800건 이상의 사례와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카고 사례는 4월 초 오헤어 국제공항을 통해 해외 여행을 다녀온 성인과 관련 있다. 이 환자는 MMR(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을 1회 접종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발진 증상이 나타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교외 쿡 카운티 또다른 사례는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성인으로, 28일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즉시 격리 조치됐다.
쿡 카운티 보건 당국과 시카고 보건국, 그리고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이 두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잠재적 노출자를 식별하고 통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DPH 국장 사미르 보흐라(Sameer Vohra) 박사는 “완전한 예방 접종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MMR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중보건 당국에 따르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
*4월 21일: 시카고 공공도서관 인디펜던스 지점(4024 N. Elston Ave.), Fittingly Delicious(3939 W. Irving Park Rd.)
*4월 22~23일: 오헤어 국제공항 터미널 1, 오전 10시~오후 8시
*4월 25일: 라이온스(Lyons) 소재 알디(Aldi. 7235 39th St.), 오전 10시~오후 12시 30분
*4월 27일: 스틱니(Stickney) 소재 쉘(Shell) 주유소(3901 S. Harlem Ave.), 오전 10시~오후 12시 30분
*4월 28일: 버윈(Berwyn) 소재 모빌(Mobil) 주유소(2945 S. Harlem Ave.), 오전 10시 20분~오후 1시
위 장소에 해당 시간대에 방문한 사람은 최대 21일까지 증상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홍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DPH 또는 CDC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미국의 5분의 1에서 홍역이 활발하게 발생 하면서 미국 내 홍역 확진자 수가 900명에 육박했다.
CDC 홍역 확진 사례 수는 884건으로, 2024년 전체 확진자 수의 세 배에 달한다. 텍사스에서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역 발병이 29일 기준 663건으로, 대부분의 사례를 차지한다. 이 발병은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캔자스 로도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 저하가 홍역 재유행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린이 예방 접종률이 감소했으며, 일부 부모들이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면제를 신청하고 있다. CDC는 지역사회 내 95% 이상의 백신 접종률을 유지해야 발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