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보급 1년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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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DI 보고서 “피해 절반 이상 감소”…60% 업데이트 완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7 2024. WED at 6:56 AM CDT

현대와 기아가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차량 도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트 컨트롤 버튼을 함께 눌러줘야 시동이 걸린다.
현대와 기아가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차량 도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Highway Loss Data Institute. HLDI)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도난율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기아는 자사 특정 모델의 도난이 지난 3년 사이 10배나 증가한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아 보이즈’라는 특정 그룹이 틱톡에 차량 훔치는 법을 공유한 후 특히 기아 차량 도난이 급증했다.

전자식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USB를 이용해 손쉽게 차를 탈취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국적으로 수많은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2020년 초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 모델 도난은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 경우, 소유자의 키 또는 동일한 복제품이 점화 장치에 있는 경우에만 자동차 시동이 걸린다. 소프트웨어 설치를 알리는 창문 스티커도 제공한다.

2011~22년형 현대 및 기아 모델 24대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알려졌다. HLDI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보다 도난 신고 빈도가 53% 낮았다.

도난 당한 후 회수된 차량 손실 지표에서도 감소세는 뚜렷했다. 토탈 로스(total loss. 전손)를 통해 계산한 차량 도난 빈도 역시 업그레이드된 차량 경우 64%나 감소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차는 7월 중순까지 대상 차량 약 60%가 해당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를 받는 방법(대상 차량이 아닌 경우 사용 가능한 옵션)에 대한 정보는 현대차 소유자는 해당 홈페이지를, 기아차 소유자는 여기를 방문하면 된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