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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딜러 도난 방지 새 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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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블루투스 스위치 개량…키 시동 시 리모컨 버튼 눌러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1. 2023. WED at 9:22 PM CST

‘틱톡 챌린지’로 촉발된 자동차 도난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특정 모델이 수난을 당하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의 현대차·기아 딜러가 새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리모트 컨트롤 버튼을 눌러야 시동이 걸리는 구조다.

현대차·기아가 2011~2021년 내놓은 차량 일부 모델은 이모빌라이저가 없어 도둑들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간단히 차를 훔치는 방법을 소개한 이후 미 전역에서 해당 차량 도난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세인트루이스의 현대차·기아 딜러가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했다. /사진=선트럽 제품 판매 페이지

폭스뉴스가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인트 루이스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대리점을 모두 운영하는 선트럽 오토모티브 그룹의 엘리엇 실크(Elliott Silk) 서비스 디렉터는 팀원들과 함께 현대·기아차에 장착할 수 있는 새 보안 장치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자동차 도난이 잇따르자 현대·기아차는 관할 경찰서 등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도난방지용 핸들 잠금장치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착안해 실크 팀은 훨씬 효율적인 ‘내장형’ 이모빌라이저(VIS Vehicle Saftey Device)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기존 블루투스 스위치를 재설계해 자동차에 유선으로 연결하고 점화 장치를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키를 꽂고 시동을 걸면서 원격 키체인 리모컨 버튼을 함께 눌러줘야 비로소 시동이 걸린다.

리모트 컨트롤 버튼을 함께 눌러줘야 시동이 걸린다.

실크 디렉터는 “이 보안 장치는 자동으로 작동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설치된다”며 “특히 일반 도둑은 이 장치를 무력화하기 매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트럽은 이 제품을 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설치비는 199달러이다. 수요가 늘면서 생산도 확대해 출시 30일 만에 150여 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이를 전국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새로 웹사이트(visdevices.com)도 개설했다. 차 안에 보안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는 문구가 적힌 창문용 스티커도 5달러(4장)에 별도 판매한다.

한편, 2021년 11월 1일 이후 제작된 모든 2022년 현대차·기아 차량에는 표준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돼 있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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