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첫 연방검사장 사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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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선거결과 불만 트럼프 직접 지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0 SUN. at 10:10 AM CDT

박병진 조지아주 연방검사장의 전격사퇴가 트럼프 대통령 종용에 따른 것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클래이턴 주립대학교(Clayton State University)

최근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냈던 박병진(미국명 B.J. 박)조지아 주 연방검사장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사임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9일자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부정선거 주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데 대해 화가 나 조지아주 상원 결선 전 박 검사장에게 사임을 종용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 요청으로 법무부 고위 관리가 지난 3일 밤 늦게 박 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트럼프가 부정 선거 조사는 없었고 그래서 해임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해임 통보 전날인 2일 논란이 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임명한 박 검사장이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직접 박 검사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는 래펜스퍼커 국무장관을 협박?회유하면서 “당신은 트럼프 편이 아닌 연방검사를 갖고 있다”며 박 검사장을 직격한 바 있다.

9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온 박 검사장은 일리노이대 로스쿨 졸업 뒤 검사와 소송 담당 변호사로 활약하다 2011년부터 세 차례 조지아의 주하원의원에 당선돼 세 번의 임기를 마쳤다.

2017년 10월 트럼프의 지명을 받아 한인 최초로 미국에서 연방검사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한편, 그는 이달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 사표를 제출하고 민간기업으로 이직할 계획이었다고 WSJ은 전하기도 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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