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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8. 2024. THU at 9:48 PM CDT
미시간주 한 도시에서 한인 스시맨이 한인 업주를 칼로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는 도주 중 경찰에 쫓기자 분신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미국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Wayne County)에 있는 도시 와이안돗(Wyandotte)에서 벌어졌다. 이곳에서 일식집 ‘스시큐’(SushiQ)를 운영하던 박희정 씨(Hee Jung Pak-Kim. 55)씨가 며칠 동안 출근을 하지 않자 동료들이 지난 23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700번가 10블록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로 출동해 숨져 있는 박 씨를 발견했다. 그녀는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그녀가 운영하는 스시집 주방에서 일하던 진성호 씨(59). 경찰은 사라진 박 씨의 2018년형 현대차와 그를 수배 명단에 올리고 뒤를 추적했다.
진 씨는 25일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현지 경찰에 발견됐다. 차량 추격전을 벌이다 진 씨는 체포에 저항하며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붙은 상태에서 그는 차에서 나왔으며, 구급대원들이 불을 껐다.
경찰은 그를 체포해 오하이오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은 그는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진 씨는 지난해 숨진 박씨 남편의 친구로 알려졌다. 박 씨는 15년 전 네일 아티스트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사우스게이트에 한식 및 일식 스시구이 전문점 스시큐를 오픈했다. 진 씨는 이 식당의 헤드 셰프로 고용됐다.
박 씨는 진 씨에게 차를 제공하고, 자신이 살던 와이안돗 다가구 주택에서 살 수 있게 해줬다고 박 씨 동료들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진 씨는 박 씨 남편이 사망한 지난해 가을부터 박 씨에게 집착했다. 용의자가 박 씨에게 성적인 접근을 했으며, 박 씨가 이를 거절할 때마다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한 친구는 말하기도 했다.
그를 피해 박 씨는 친구들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를 해고하고 싶었지만, 구인난에 그의 보복이 두려워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동료 또는 친구들 전언이다.
레스토랑의 직원 킴벌리 스팃은 박 씨를 모두가 좋아하는 좋은 여성으로 기억하고 있다. 스팃은 “그녀는 사람들을 정말 아끼고 친절했다”며 “벌써부터 그녀가 그립다”고 더뉴스헤럴드에 말했다.
진이 박 씨를 살해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피해자는 한국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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