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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4 2024. SUN at 7:01 PM CDT
시카고 한인사회 문화와 예술 역사 산증인인 민산 김정교 화백 1주기를 기리는 민화 전시회(Memorial & Exhibition- Kim, Chong Gyo) 오프닝이 지난 3일(토) 노스브룩 공립 도서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금실문화회(회장 이진)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8월 31일까지 열린다.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1933년에 태어난 김정교 화백은 평양고등학교를 나온 후 1951년 1월 남한으로 피난 와 건국대학 정치외교과를 졸업하고 서라벌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KBS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다 1986년 가족 초청으로 시카고로 이주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내 다양한 문화 예술단체에서 활동을 했으며, 2023년 8월 향년 90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한인 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김정교 화백의 일생과 그의 예술 작품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눴다.
자리를 같이 한 손만성 전 콜롬비아대학 교수는 “김 화백님은 시카고 한인예술인협회 창립기념으로 제1회 공연을 준비한 연극인협회는 물론 제가 만드는 영화 제작에 항상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기록 활동 영상으로 그 분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은 시카고공립도서관 사서는 “김정교 선생님은 한인사회 공연예술 분야에 전문적인 무대미술과 연출을 선보였다”며 “특히 우리 전통 관련 작품은 철저한 고증과 해석을 기반으로 한국 문화 뿌리를 이어주셨고, 무엇보다 문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기시는 김 선생님이 계셔서 시카고 한인사회가 문화적으로 풍성했다”며 그가 떠난 빈 자리를 아쉬워했다.
이애덕 한국무용단 예술감독은 “김정교 선생님께서는 시카고한국무용단 공연때마다 애정을 갖고 전통 무대의상과 무대장식 고증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참으로 그리운 분”이라고 전했다.
김정교 화백과 10여 년 이상 함께 연극을 만들었다는 권희완 극단 시카고 단장은 “김 선생님은 한인 연극 공연 역사에 크나큰 지원과 작품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그분이 이 분야에 끼친 지대한 공헌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족과 함께 참석한 여동생 유니스 김(Eunice Kim)은 “생전에 오빠가 돌아가시면서 부탁한 본인 민화작품 전시회를 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작품들을 한인사회와 나눌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진 금실문화회 대표는 “김정교 화백님과는 25년을 함께 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시카고 한인사회 문화 예술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애정을 지니고 열정적으로 그 기대를 실천하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한편 김정교 화백의 추도 1주년 전시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노스부룩도서관(1201 Cedar Ln, Northbrook) 2층에서 열린다. 입장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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