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 무당 인기 왜? 로이터 영화 ‘파묘’ 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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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통한 현대적 접근 활발…“숨지 않는다, 홍보한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9. 2024. SUN at 4:00 PM CDT

로이터가 한국의 ‘신세대 무당’을 조명했다. 8일자 기사 ‘한국의 젊은 무당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대 전통을 되살린다‘(South Korea’s young shamans revive ancient tradition with social media)에서 영화 ‘파묘’에도 등장한 이들의 한국 내 인기 요인을 좇았다.

로이터 한국 젊은 무당 조명
로이터가 지난 8일자 기사에서 한국의 신세대 무당 인기 요인을 조명했다. /사진=로이터 기사 갈무리

로이터가 소개한 ‘젊은 무당’은 29세의 이경현 씨. 이 매체는 “불상과 지역 신상, 양초, 향이 있는 이경현 사당은 수세기 전 한국 무당의 사당과 유사해 보인다”며 “이 씨는 수십만 명의 팔로어가 있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완전히 현대적인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고 소개했다.

그는 애기 선녀 또는 ‘아기 천사’로도 불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씨는 “샤머니즘은 눈에 보이지 않고 신비롭고 영적인 세계로 여겨졌다”며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이후 더 많은 한국 무당들이 영적인 수행에 대한 동영상을 게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첨단 기술을 갖춘 경제 국가 중 하나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구 5,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종교와 연관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샤머니즘의 매력은 시간의 시험을 견뎌냈다는 것이 로이터 분석이다.

서강대학교 K-종교 학술원의 김동규씨는 로이터에 “무당들이 신문에 자신을 홍보하곤 했다”며 “이들이 소셜 미디어로 눈을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구글 트랜드 분석 결과 유튜브에서 한국어로 ‘무당’과 ‘점술’을 검색하는 횟수가 지난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어나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파묘’에 주목했다.

영화 파묘
올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한국 영화 ‘파묘’의 한 장면. 김고은이 신세대 무당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매체는 “영적 전통은 무당들이 가족에 대한 저주를 풀어주는 임무를 맡은 올해 블록버스터 한국 영화 ‘엑슈마’의 줄거리의 핵심이었다”며 “이 영화는 옷을 잘 차려입은 20~30대 무당들을 그린 작품인데, 장재현 감독은 연구를 하면서 젊은 무당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전세계 최소 1,320억 원(9,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의 전통 종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파묘’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기사는 거의 20년 동안 수행을 해 온 방은미(51)씨 말로 기사를 맺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당으로 산다는 사실을 숨기곤 했다, 낙인이 많았다”며 “(그러나) 오늘날 무당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홍보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