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 파크 총격 8살 부상자 ‘척수 절단’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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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쌍둥이 형제 함께 총상…하반신 마비 우려 속 후원 봇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9. 2022. SAT at 6:50 AM CDT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하이랜드 파크 총격사건으로 부상당한 수십 명 가운데 8살 아이 상태가 특히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를 포함, 가족 3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랜드 파크 총격 8살 부상자
8살 쿠퍼 로버츠(Cooper Roberts)가 하이랜드 파크 총격 부상으로 척수 절단 수술 등을 받고 위중한 상태로 치료 중이다. /사진=쿠퍼 가족

데일리 헤럴드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코머스 어린이 병원(Comer’s Children’s Hospital)에 입원 중인 8살 쿠퍼 로버츠(Cooper Roberts)가 총격 부상으로 척수 절단 수술 등을 받고 위중한 상태로 치료 중이다.

쿠퍼는 쌍둥이 형제인 루크 로버츠(Luke Roberts)와 시온 초등학교 6학군 교장인 엄마 키리 로버츠(Keely Roberts)와 함께 7월 4일 하이랜드 파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구경하다 총격 피해자가 됐다. 함께 행사에 참가한 아버지 제이슨 로버츠는 무사했다. 이 가족의 네 자매 페이튼(26세), 엘라(22세), 그레이스(21세), 에밀리(18세)는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어머니 킬리는 총격 사건 이후 다리와 발에 총상을 입고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쿠퍼를 위해 퇴원했지만, 출혈이 계속돼 세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전해졌다. 가족의 친구인 변호사 앤서니 로이지(Anthony Loizzi)는 “엄마 킬리는 그녀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아들과 같이 있어야 해서 퇴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쌍둥이 형제인 루크는 하체에 총탄 파편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쿠퍼와 루크는 함께 하이랜드 파크 소재 브레이사이드 초등학교(Braeside Elementary School)에 다니고 있다.

쿠퍼는 가슴에 총을 맞았고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 봉합 수술, 척수 절단 등 수많은 수술을 받아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로 진정제를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쿠퍼의 가족 의료비와 향후 치료비 처리를 돕기 위해 친구들이 만든 고펀드미(GoFundMe) 모금 사이트에 따르면, 의사들은 쿠퍼가 하반신이 마비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쿠퍼를 돕기 위한 고펀드미에는 9일(토) 오전 9시 현재 105만 3,000달러가 모였다. 목표액은 150만 달러다.

하이랜드 파크 총격 부상자 가족
하이랜드 파크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쿠퍼 가족 사진. /사진=쿠퍼 돕기 고펀드미 계정

로이지는 “가족들은 망연자실했지만, 쿠퍼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투사인 엄마를 닮아 쿠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부상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루스 데이비스 6학군 이사장은 성명을 발표해 “지난 몇 년간 시온 6구역과 다른 지역 학군에서 (킬리) 로버츠 박사는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이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우리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퍼 가족 응원 메시지 보내기: 자이언 초등학교 6학군(2800 29th Street, Zion, IL 60099) 킴 홀 khall@zion6.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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