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 도시 연방 지원 중단” 트럼프 호언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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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서류 작업중” 임박 예고…존슨 시장 반발, 그러나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0. 2025. TUE at 5:16 PM CDT

트럼프 대통령이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성소도시)를 표방하는 시카고 등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겁박은 그가 10일(목)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공개했다. 게시글에서 트럼프는 “더 이상 피난처 도시는 없다! 그들은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망신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죽음의 함정이 존재하도록 허용하는 모든 도시나 주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서류를 준비 중이다!!!”라고 썼다. 느낌표는 무려 세 개나 썼다.

트럼프 성소도시 위협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시카고 등 피난처 도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CBS시카고에 따르면, 만약 실제 연방 지원이 중단될 경우 시카고 공공 서비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서비스는 피난처 도시 정책에 의해 보호받는 이민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카고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

지난해 시카고 시는 연방 정부로부터 총 25억 달러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았다. 시 데이터에 따르면 그 중 실제로 이민자들에게 사용된 금액은 약 1.85%에 불과하다. 시카고는 지난해 이민자들에게 주거를 제공하고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4,630만 달러 연방 보조금을 지출했다.

그 보조금의 나머지는 ▲대중교통 보안(12,125,000달러) ▲가정 폭력 보호(10만 달러) ▲여성 폭력 성폭력 프로그램(143,000달러) ▲시카고 여름 음식 프로그램(276,000달러) 등에 쓰였다.

존슨 시장의 올해 시카고 예산은 2025년 연방 보조금으로 27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 자금이 철회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브랜든 존슨 시장실은 이러한 위협을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는 성명에서 “시카고 시는 모든 연방법과 주법을 준수한다”며 “존슨 시장 행정부는 시민들의 정당한 재정 지원과 서비스를 박탈하려는 위헌적이거나 불법적인 시도로부터 시카고 시민들을 강력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올해 초 국회의사당에서 증언하며 보스턴, 덴버, 뉴욕 시장들과 함께 피난처 도시법을 옹호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