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립대학 총격사건 용의자는 보안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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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무기도 어머니 근무용 총기…FSU 재학생, 범행동기는 아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7. 2025. THU at 5:17 PM CDT

플로리다 주립대 총격사건 용의자
플로리다 주립대학 총격사건 용의자는 현지 현직 보안관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져 출격을 주고 있다. /사진=abc뉴스

17일(목) 오전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SU)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범인은 지역 보안관의 아들로서, 사용된 총기는 어머니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총격사건은 오전 11시 50분쯤 미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소재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SU) 학생회관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날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하고 나머지는 중상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에는 학생도 포함됐다. 용의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 경찰이 즉각 대응해 범인을 제압하고 구금했다. 캠퍼스는 오후 3시경 대부분 봉쇄 해제됐지만, 학생회관 등 다수 건물은 여전히 범죄 현장으로 유지됐다.

범인은 지역 ‘존경받는’ 보안관 아들 ‘충격’

경찰은 20세 용의자를 확인했다. 이름은 피닉스 이크너(Phoenix Ikner)로,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재학생이다. 특히 그가 레온 카운티 보안관실의 현직 보안관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2007년부터 레온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며, 2011년에는 ‘올해의 보안관’으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

보안관실은 “용의자의 어머니는 18년 이상 해당 부서에서 경찰관으로 일해 왔다”며 “그녀가 이 지역 사회에 바친 봉사는 탁월했다”라고 평가했다.

용의자 이크너는 레온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청소년 자문위원회(Youth Advisory Council) 장기 회원으로, 여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탤러해시에서 평생 거주하며 지역사회와 보안관 사무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총격범을 목격한 FSU 학생은 총격범을 ‘평범한 대학생처럼 생긴 남자’로 묘사했다. 이크너는 주황색 티셔츠와 카키색 반바지를 입고 주황색 험머 차량에서 내려 소총으로 발포한 뒤, 권총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목격자는 “내가 걷고 있는데 한 남자가 주황색 험머 차량을 세우더니, 차에서 내려 소총으로 내 쪽으로 총을 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총이 빗나가자 차로 돌아가 권총을 꺼내더니, 앞에 있던 여성을 향해 쐈다”며 “나는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즉각 대응한 경찰관들에 의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사용 무기 보안관인 어머니 근무용 권총

이크너가 총격에 사용한 무기는 보안관인 어머니가 소유한 직무용 권총과 산탄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기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다.

레온 카운티 보안관 월터 맥닐은 “그가 무기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놀랍지 않다”며 “이크너는 청소년 자문위원회 활동을 통해 무기 관련 훈련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플로리드 주립대 총격사건 현장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총격 사건 이후 현장 모습. /사진=플로리다 교통부

왜 이런 범죄를? 범행 동기 아직…

당국은 이크너의 범행 동기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사 초기 단계로, 동기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탤러해시 경찰국장 로렌스 레벨은 이크너 단독 범행으로 규정했다.

이번 총격 사건 관련, 이크너에게 정신 건강 문제나 이념적 동기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은 FSU 역사상 두 번째 주요 총격 사건이다. 지난 2014년 11월 이 대학교 스트로지어 도서관에서 졸업생 마이런 메이(Myron May)가 총격을 가해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로 정부 감시 망상을 겪었으며,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한편,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미국에서 81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mass shooting)이 발생했으며, 이는 주당 약 5건에 해당한다. 이번 FSU 사건은 2025년 주요 대규모 총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