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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1. 2024. WED at 10:39 PM CST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20일(수) 예산안 연설을 통해 2025 회계연도 527억 달러 규모의 주정부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과 이민자를 위한 더 많은 지출을 촉구하면서, 식료품세 폐지 등을 제안했다.
새로운 회계연도 예산 제안에는 거의 8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 인상이 포함돼 있으며, 소요 자금은 주로 기업과 스포츠 베팅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예산안을 ‘집중적이고 절제된 예산’이라고 부르며 50여 분간 연설을 이어나갔다. 프리츠커는 “우리의 미래는 밝고 기회는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일리노이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식료품에 대한 주세 1%를 영구 폐지하는 안을 제안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것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또 하나의 역진세”라며 “가족의 인플레이션을 4%에서 3%로 낮출 수 있다면, 비록 가족의 주머니에 몇 백 달러만 돌려주더라도 이는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식료품세는 프리츠커의 2022 회계연도 예산의 일부로 유예된 바 있다.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쇼핑객들이 최대 4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법안은 의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주 정부가 식료품 품목에 대한 자체 판매세 부과를 금지할지는 불분명하다.
이민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프리츠커 주지사의 이날 연설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이달 초, 프리츠커와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이사회 의장은 텍사스에서 시카고로 보내진 망명 신청자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쉼터, 지원 서비스, 의료 서비스를 위해 총 2억 5천만 달러 기금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프리츠커는 의원들에게 이민자 위기 해결을 위해 1억 8,200만 달러를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금은 주택 및 법률 지원 조정과 같은 ‘환영 센터’ 서비스와 노숙자 퇴치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예산 협상을 시작하면서 망명 신청자에 대한 자금 지원은 가장 논란이 많은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주 상원과 하원이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이미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6억 3,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날도 프리츠커는 이민자들을 시카고 등 민주당 주도 도시로 보내는 그레그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를 “가족에게 잔인한 위기를 초래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애버트는 시카고시와 이민자들에게 최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계획해 이들을 내려줬다”며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들이 한밤중 영하의 날씨에 환영 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슬리퍼와 티셔츠를 입은 채로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주정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수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기에는 카지노 스포츠북에서 납부하는 스포츠 도박세를 15%에서 35%로 두 배 이상 인상해 약 2억 달러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프리츠커는 또한 기업이 과세 소득을 줄여 5억 2,6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도록 공제 상한선을 둘 것을 원했다.
한편, 공화당 주 지도자들은 프리츠커 연설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주지사가 제안한 예산안을 비판했다.
브래드 할브룩 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예산이 너무 부족하면 서비스 확장을 지원할 수 없다”라며 “공화당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안된 세금 인상을 철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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