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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요거트 ‘SWEET’ 마침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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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링 2호점 버블티 함께 판매…팬데믹 후 대박 기원

드디어 다녀왔다. 코로나19 전부터, ”2호점이 집 근처니 거기라도 갈게“ 했던 약속이 무뎌지고 낡아졌을 무렵, 차 고친다고 글렌뷰 내려간 김 “갈게” 전화했다. 골프밀 ‘1호점’ 생각하고 간다 한 건데, ”윌링 2호점 가는 길“ 이러길래 글로 방향 잡았다.

버팔로 그로브 가까운 윌링에 있다. 브로즌 요거트와 버블티를 즐길 수 있다.

여기(1568 E Lake Cook Rd, Wheeling, IL 60090) 도착해서야 행정구역상 윌링인데 버팔로 그로브 스티븐슨 고등학교 인근이라는 걸 비로소 알았다. 레이크 쿡 길 왼쪽으로 쭉 가다 보면 나온다. 노스브룩 살렘웍 아파트에서 16분 거리. 몰 한쪽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었다. 카페 주파스(Zupas) 뒤, 치폴리 바로 옆이다.

‘Sweet Cafe(FroYo & Boba)’ 여기 이름이다. FroYo, 이게 뭔가 했더니 ‘Frozen Yogurt’ 약자다.(뭐, 나만 몰랐어도 할 수 없다) 프로즌 요거트도 팔고, 1호점 장사 잘된다는 보바(버블티)도 메뉴에 추가했다. “목은 좋다”고 여기 사장이자, 후배 건일은 말한다. 최근 사랑하는 동생을 보내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던 차, 오늘 만남까지 이어졌다.

아이스크림 뽑아내는 기계(이름이 뭔지 몰라)에서 프로즌 요거트를 추출해 옆으로 이동한 뒤 입맛에 맞는 토핑을 ‘쳐 먹는’ 시스템이다. 경쟁 ‘레드 망고’가 이렇다는데 안 가봐서 모르겠다. ‘최대한 많이 뽑고 가득 쳐서’ 먹으면 매장 손해 아닌가, 이 생각은 기우였다. 가격은 마지막 ’무게‘로 매긴다. 이거 모르고 욕심껏 많이 담아왔다면, 계산할 때 식은땀 흘릴 법하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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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요거트 스위트 내부 모습. ‘코지’하면서 맛있는 인테리어 가득

양껏 담은 내가 그럴 뻔했다. 다행히 오랜만 본 선배라고 그가 “on the house” 한다. 가슴 쓸어내렸다. 맛보라며 버블티도 내줬다. 일할 때도 넉넉하더니 먹는 것도 인심 후하다. 얼굴빛 더 좋아 보이더라.^^ 아빠 일 돕는 큰딸 ‘주은’이도 이날 첨 봤다. 대견한데 친해질 시간은 없었다.

기대 만땅 2호점 오픈했다가 직후 코로나 터져 고생한 얘기는 이제 무용담이 됐다. 밈 주식으로 재미 보더니 결국 몇 개월 전 문 닫고 나간 바로 옆 ’게임스톱‘ 자리 휑한데 새로 누구 들어오는 것 같아 좋다는 얘기도 들었다. 주영이 얘기는 적게 많이 했다. 어이 상실, 남은 자의 슬픔에 공감했다. 나보다 더 남매였던 그가 나보다 몇 배 더 숨이 깊었다.

팬데믹도 이제 자의반 타의반 종료 시국이니 장사 잘될 일만 남았다. 대박 나라, 격려하며 헤어졌다. “또 봐요” “곧 보자” 반갑게 작별했다. 2년 전인가 그러고 헤어졌다.이번엔 정말 ’곧 다시‘ 보자, 생각했다. 여름에 더 맛있다니 ’프로요‘ 먹으러 그맘때 꼭 와야겠다.

햇살 따스한 오후. 남은 자들에게도 위로.

<4:18.0224..2023.>

y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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