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코로나 확산 속 한인 요양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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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다수 요양원 확진·사망건수 급증…정부 대응 시급
[시카고오늘, 주정부 공개 데이터 ‘한인 요양원’별 분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4 MON. at 6:30 AM CT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일리노이에서 장기요양시설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요양원도 다수 포함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리노이 보건국(IDPH)이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 내 요양시설에서 일주일 새 1,082명의 사망자와 7,542건의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사망자 625명, 확진자 4,298명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이다.(관련기사: https://www.facebook.com/SunsetChicago/posts/150209696551706)

IDPH는 지난달 19일부터 주내 장기요양시설의 코로나19 피해사례를 집계, 공개하고 있다. 첫날 발표에서 요양원 내 사망자는 286명, 감염자는 1,860건으로, 이때만 해도 IDPH는 “이는 일리노이 주에서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중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강조한 바 있다.(관련기사: https://www.facebook.com/SunsetChicago/posts/145752436997432) 최신 발표에서 사망자 비율은 전체의 44%까지 치솟은 상태이다.

피해 급증 속, 한국부가 있거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요양시설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IDPH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일스 요양원(Niles Nursing and Rehab Center) ▲글렌뷰 테라스(Glenview Terrace) ▲페어몬트 케어(Fairmont Care) ▲그로스포인트 매너(Grosse Pointe Manor) ▲엘리베이트 케어 나일스(옛 글렌브릿지 요양원) ▲클라릿지 헬스케어(Claridge Health Center) 등에서 모두 적지 않은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국부가 있는 요양시설 중 눈에 띄는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나일스 요양원이다. 처음 집계(4월 19일자)에서 감염자와 사망자 각각 8명·1명이었던 이곳은 이후 12명·4명(4월 24일자), 23명·8명(5월 1일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곳은 지난 4월 초 알링턴 하이츠 소재 노인아파트에서 첫 한인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함께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관련기사: https://www.facebook.com/SunsetChicago/posts/136811154558227)

글렌뷰 글렌우드 길에 있는 글렌뷰 테라스도 적지 않은 확진·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처음 각각 24명·7명이던 수치는 이후 45명·6명, 65명·19명으로 늘었다.

나일스에 있는 엘리베이트 케어 나일스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 집계에서 확진·사망자가 없었던 이 곳은 이후 두 차례 각각 확진자만 2명 유지했을 뿐, 아직 사망 사례는 없다.

엘리베이트케어 다른 지점은 이에 비해 상황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가장 피해가 큰 노스 지점 경우 첫 발표에서 이미 확진·사망 각각 42명·8명을 기록한 데 이어, 최신 집계에서도 82명·22명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워키건과 리버우드 지점 역시 각각 62·6명, 47·5명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시카고 풀라스키(Pulaski)에 있는 페어몬트 케어의 경우, 확진·사망 사례가 24명·2명(4월 24일자)에서 45명·7명(1일자)으로 큰 폭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나일스 투이(touhy) 길에 있는 그로스 포인트 매너는 최근 두 차례 확진자만 2명을 기록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이크 블러프에 있는 클라릿지 헬스케어에서도 처음 12명·2명이었던 확진·사망 건수가 1일자 집계에서 42명·8명으로 늘었다.

한편, 충분히 예견된 피해임에도 요양시설 피해가 급증한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 정부는 공격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데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지만, 초기부터 예견된 결과를 왜 막지 못했느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는 주내 40개 요양시설 노동자들이 이달 8일 파업을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SEIU 헬스케어 일리노이 노조 소속 요양시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함께 코로나19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SEIU는 130개 이상의 요양원의 1만 2천 명 이상 근로자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https://www.facebook.com/SunsetChicago/posts/148799406692735)

엘리베이트케어 나일스의 김남규 한국부 담당은 “요양시설 어르신들 피해가 급증하는 데 대한 주 정부 차원의 관심과 도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아울러 열악한 환경에서 이들을 돌보고 있는 직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검사 지원 등 실질 대책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요양원/ 위치/ 발표일자별(4/19, 4/24, 5/1) 확진-사망 건수

1. Niles Nursing and Rehab Center/ 9777 N Greenwood Ave, Niles, IL 60714/ 8-1, 12-4, 23-8
2. Glenview Terrace/ 1511 Greenwood Rd, Glenview, IL 60026/ 24-7, 45-16, 65-19
3. Elevate Care Niles 0-0, 2-0, 2-0
<노스 42-8, (자료 없음), 82-22/ 워키건 6-2, (자료 없음), 62-6/ 리버우드 4-1, (자료 없음), 47-5, 어빙팍 (자료 없음), (자료 없음), 19-5/ 노스브룩 (자료 없음), (자료 없음),
3-0/ 사우스 홀랜드 (자료 없음), (자료 없음), 2-0>
4. Grosse Pointe Manor/ 6601 W Touhy Ave, Niles, IL 60714/ (자료 없음), 2-0, 2-0
5. Fairmont Care/ 5061 n Pulaski Chicago 60630/ (자료 없음), 24-2, 54-7
6. Peterson Park Health Care Center/ 6141 N Pulaski Rd, Chicago, IL 60646/ (자료 없음), (자료 없음), 8-1
7. Claridge Health Center/ 700 Jenkisson Ave, Lake Bluff, IL 60044/ 12-2, (자료 없음), 42-8

※ 요양시설 코로나19 현황 검색(IDPH)

http://www.dph.illinois.gov/covid19/long-term-care-facility-outbreaks-covid-19?fbclid=IwAR2zFklpCTrafrWkjKPDaFONXMdmDZws_rRDUZ_ilJLTH3TJiZ69n28rTIM

*[기사 업데이트] 한인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제보를 받아 기사에 ‘클라릿지 헬스케어’를 추가했습니다.(18:44.0504)

*뉴스1 게재: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46195527.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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