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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취임 다음날 개시…150명 동원 대규모 집행 “대상자 정했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0 2025. MON at 7:14 PM CST
트럼프 행정부가 공언해온 대규모 이민자 단속을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1일(화)부터 시카고에서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민국이 이미 체포 대상자를 특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카고 첫 단속 계획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8일(토) 보도했다. 이 계획에 정통한 4명을 인용한 WSJ 보도에 따르면, 단속은 트럼프 취임식 이튿날인 21일 오전 시작돼 일주일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100~200명의 요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은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운전 위반과 같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경미한 범죄도 포함된다. 체포 현장에 불법 체류자가 있으면 그들 또한 체포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경고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연방 이민 당국과 협력을 거부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첫날 작전 목표 도시를 검토해왔다. 그들은 추방 대상 이민자 수가 많고, 트럼프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온 시카고를 선택했다는 것이 WSJ 분석이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공공연하게 트럼프 이민 정책을 비판해왔다.
바이든 행정부 국경 책임자인 톰 호먼은 지난달 시카고를 방문했을 당시 이번 작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든 것은 1월 21일 시작되며, 바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 뉴스도 이날 보도에서 트럼프 행정부 최초의 이민 단속이 이번 주 시카고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카고에서는 대규모 시위대가 시내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였다.
A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단속이 2007년 리틀 빌리지에서 있었던 ICE 급습처럼 엄청난 무력 시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7 경찰 업무 컨설턴트 빌 쿠슈너는 “그들은 모든 사람을 쓸어 모아 거대한 그물에 넣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누구를 체포할지 매우 선택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소식통은 ABC7에 연방 당국이 수십 명의 추방 대상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단속 대상자들이 모두 구금 중이거나 보석금을 내고 있거나 법 집행 기관에서 수배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 경찰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시카고 경찰청(CPD)은 이민자 단속에 있어서 연방 이민 당국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또한 CPD는 이민 신분을 문서화하지 않으며 이러한 정보를 연방 당국과 공유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은 “분명하게 이민법 집행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제나 그랬듯 시민권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가 발생하면 계속해서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