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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뮤직 그룹-틱톡 계약 종료…협상 난항 불구 ‘해결’ 기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4. 2024. SUN at 3:55 PM CST
더 이상 틱톡 내 콘텐츠에 테일러 스위프트나 아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쓸 수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와 틱톡 간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양 측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포문은 유니버셜 뮤직 그룹(UMG)이 열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드레이크, 아델, 배드 버니 등 유명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UMG가 틱톡과의 라이센스 계약 종료로 더 이상 음악 사용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지난달 30일(화) 밝혔다.
이 거대 저작권 단체와 틱톡 간 라이센스 계약은 지난 2일(수) 만료됐다.
UMG는 당시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틱톡과의 새로운 계약 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 서비스에서 우리가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 라이선스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UMG는 “우리는 우리 아티스트와 작곡가에 대한 적절한 보상, 인공지능(AI)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인간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것, 틱톡 사용자의 온라인 안전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틱톡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UMG는 “틱톡은 새 협상에서 틱톡 전체 수익의 약 1%만을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이는 다른 주요 소셜 플랫폼이 지불하는 것의 일부에 불과한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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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계약 종료 이튿날인 3일(목)부터 UMG 관련 음악 게시물이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이 AP통신에 이를 확인했다. 이날 현재 틱톡 소셜 미디어 플랫폼 라이브러리에서 방대한 인기곡 목록이 사라졌다.
사용자는 더 이상 ‘사운드’ 탭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의 음악을 포함해 많은 인기 노래를 검색할 수 없다고 ABC는 전했다.
아울러 UMG 라이선스 음악이 포함된 과거 비디오도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UMG 대변인에 따르면 이러한 기존 동영상을 음소거할지 아니면 완전히 게시 중단할지 여부는 틱톡에 달려 있다.
또한 아티스트는 UMG 라이선스 노래 오디오를 틱톡에 게시할 수도 없다. 음악에 UMG 라이센스가 있으면 음소거돼야 한다고 UMG 대변인은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러한 중단 사태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센스 계약 만료에도 불구하고 UMG와 틱톡 사이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일부 유명 아티스트들과 달리 소형 레이블이나 덜 유명한 아티스트 경우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UMG도 강경 자세만 취할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ABC는 음반사가 라이센스 조건을 놓고 소셜 미디어 회사와 정면 대결을 벌인 것이 틱톡과 UMG가 처음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2008년 말, 워너 뮤직 그룹은 유튜브가 소속 레이블과 아티스트, 작곡가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모든 음악을 철수한 바 있다. 워너는 유튜브와 새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음악 공급을 재개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