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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 9:46 PM CDT on Mar 13, 2023
지난 1980년 시작돼 매년 7월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 대표 시카고 여름 축제인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Taste of Chicago)가 올해는 9월 개최한다. 7월 열리는 ‘나스카 시카고’ 때문으로, 논란 끝 그랜트 파크 장소를 확보하는 대신 일정을 미뤘다.
시카고 시는 13일 2023년 여름 축제 공식 목록을 발표하면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가 올해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매년 7월 열리던 행사가 9월로 미뤄졌으며, 일정도 9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기존 5일에서 3일로 줄었다.
대신 시는 올여름 훔볼트 파크(6월 24일), 풀만 파크(7월 15일), 마쿼트 파크(8월 5일) 등 세 곳에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팝업’ 행사를 추가했다.
이번 9월 일정 확정은 논란 끝 이뤄진 것이다. 7월 1일과 2일 그랜트 파크를 포함해 시카고 도심에서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 시카고가 열리는 데 따른 것으로 비슷한 시기 예정된 많은 여름 행사가 영향을 받았다.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경우 7월 행사를 위해 장소 변경이 논의돼왔다. 시카고 시는 이 행사를 네이비 피어로 옮겨 개최한다고 지난주 밝히기도 했으며, 최근 주최 측은 졸리엣 시 경계 외곽의 시카고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행사를 열 계획까지 밝힌 바 있다.
시카고 시의 네이비 피어 개최 방침은 주최 측과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지역 정치인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NBC5시카고 보도에 따르면, 시 42구의 브렌든 라일리 시의원과 스트리트빌과 올드타운 일부를 지역구로 둔 브라이언 홉킨스 시의원은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나스카 레이스 계획을 승인한 것과 같은 주말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를 개최하겠다는 행정부 결정을 비난했다.
라일리 시의원은 “이것은 계획된 재앙으로, 올해 특별 행사에 대해 현 행정부에 백지수표를 주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레임덕 아닌 다음 시장이 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난주 관련 시 회의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한 자료에 따르면, 그랜트 파크는 5월 18일부터 8월 13일까지 84일 동안 수에뇨스 뮤직 페스티벌, NASCAR, 롤라팔루자 등 많은 행사가 예약돼 있다. 특히 나스카 경우 대회를 위해 설치부터 해체까지 총 6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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