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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주 머스크 “트위터 인수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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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계약 위반” 트위터에 편지…트위터 ‘맞소송’ 예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8. 2022. FRI at 6:50 PM CDT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추진을 중단할 뜻을 밝혔다. 트위터는 법정 소송을 예고했으며, 트위터 주가는 약 6%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추진을 중단할 뜻을 밝혔다. 트위터는 법정 소송을 예고했으며, 트위터 주가는 약 6% 하락했다.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의 변호사는 8일 트위터 최고법무책임자에게 서한을 보내 인수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는 머스크의 뜻을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 2,000억 원)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8일 자 해당 편지는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개됐다. 이 서한에서 국제로펌 스캐든 앱스(Skadden Arps) 변호사인 마이크 링글러(Mike Ringler)는 트위터가 머스크가 요청한 비즈니스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트위터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얼마 뒤 머스크는 트위터 일일 활성 사용자(mDAU) 상당수가 스팸 계정이라는 이유를 들어 계약 파기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트위터는 그 비율이 5%라고 주장했지만, 머스크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트위터 측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를 계약 파기를 위한 전 단계로 분석한 바 있다.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후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 주주 불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 내부 직원 반발 등에 직면했다. 회사 안팎의 예상 밖 저항 때문에 출구 전략을 모색해왔고, 그 수단으로 ‘스팸 계정’을 들고나왔다는 게 당시 판단이었다.

링글러는 “트위터는 이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제공하기를 거부했다”며 “때때로 트위터는 머스크의 요청을 무시했고, 때로는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때로는 머스크에게 불완전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정보를 주기도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링글러는 아울러 트위터가 공개한 관련 자료 몇 가지가 허위이거나 실질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머스크 측은 최근 트위터가 실시한 정리해고를 지적하며 “이는 일상적인 사업 형태 변경 전 머스크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계약의무를 트위터가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즉각 반발했다. 브렛 테일러(Bret Taylor) 트위터 이사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위터는 합의된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며 “이 합의를 강제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법적 소송에서 승리할 것을 자신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머스크는 계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으로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트위터가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법적 소송에 나설 경우 상당 기간 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편, 머스크의 ‘변심’에는 최근 주식 시장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2개월 전 인수 발표 당시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0달러에 사겠다고 밝혔다. 현재 트위터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36.81달러다. 일부에서는 이번 서한도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머스크의 계산된 책략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트위터 주가는 서한 공개 몇 시간 후 약 6%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2%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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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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