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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도둑 ‘현관 해적’ 증가 골머리 예방 꿀팁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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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카메라, 서명 옵션, 배달 시간 특정 등…강력한 처벌법 요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30 2024. SAT at 1:06 PM CST

연말을 맞아 배송된 현관 앞 소포를 훔쳐가는 이른바 ‘현관 해적’(Porch Pirates)’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소포 도둑들로 인해 지난 12개월 동안 약 120억~160억 달러 상당의 소포가 도난당했으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피해를 입었다.

소포 도난 피해를 입은 사람 중 약 45%가 대체품을 받았으며, 32%는 소매업체에 신고한 후 환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자 부담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검색 창에 ‘현관 해적'(Porch Pirates)을 치면 관련 이미지가 넘쳐난다. 사진은 빙(Bing) 검색 결과

예방 조치 및 대처법

실제 현관 앞 물건을 도난 당한 사람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패치닷컴이 ‘현관 해적’을 방지하기 위한 또다른 꿀팁을 모아 전했다.

많은 피해자들은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와 적절한 조명을 설치하거나,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뉴저지 리빙스턴 주민 빅터 “포치 파이럿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쉽 로지스틱스’(Ship Logistics) 같은 사설 우편함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포를 보관하다가 본인이 직접 수령한다.”

노인 전용 건물에 살면서 소포뿐만 아니라 약품까지 도난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일리노이 오로라에 거주하는 한 주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근처 지정 수령지에서 소포를 받는다.”

브루클린에 사는 한 주민 “전자레인지를 주문했지만, 누군가 본인 이름으로 서명해 수령한 뒤 사라졌다. 이후부터는 반드시 집에 있는 시간을 맞춰 소포를 직접 받는다.”

미네소타 우드버리의 주민 “배송 기사가 소포를 비닐 상자에 넣도록 하고, 부재 중에는 직장에서 소포를 수령한다.”

매사추세츠 세일럼의 한 주민 “부재 중에는 반드시 서명이 필요한 배송 옵션을 선택하거나 지인이 소포를 대신 받게 한다.”

피해를 당했다면? 한 피해자 “경찰에 신고하고 구매 내역 등 증거 자료를 준비하라. 피해 후에도 즉각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치 파이럿들이 배달 트럭을 따라다니며 소포를 훔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배달 트럭에 후면 카메라를 설치해 범죄를 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사람들은 소포 상자 안에 물건 대신 쓰레기나 의미 없는 물품을 넣어 도둑을 골탕 먹이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소포 도난 피해 시 대처법

아무리 주의 깊게 소포를 관리하더라도 ‘포치 파이럿(Porch Pirates)’들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아마존 배송 기사로 위장하거나, 심지어 다람쥐처럼 행동하는 교묘한 도둑들은 예외가 아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확인하고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휴 전에 선물을 다시 구입하거나 교환해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소포 도난 시 따라야 할 단계는 다음과 같다. /출처=Security.org

1. 배송 확인하기

소포가 정말로 도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배송 상태를 추적하고, 확인 메시지를 찾거나 문 앞에 남겨진 알림을 확인해 소포가 지연됐거나 서명이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가족, 친구, 이웃에게 문의해 대신 소포를 받아 두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방법.

보안 카메라가 있다면 도둑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지 영상을 검토해야 한다. 도난이 확실하다면, 모든 증거를 보존하고 다음 단계를 진행하라.

2. 판매자와 배송 업체에 알리기

첫 번째로 판매자에게 연락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많은 소매업체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소포를 재발송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클레임을 제기하거나 경찰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거나 배송업체로 연결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경우, 빠른 처리 링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이용하면 좋다. 시간을 절약하고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려면 주문 번호, 추적 정보, 배송 시간 등 관련 정보를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3. 당국에 신고하기

보이는 증거 없이 ‘포치 파이럿’을 잡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신고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 경찰 신고서를 작성하면 클레임 처리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범죄를 막거나 이웃과 다음 배송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포 도난 신고가 증가하면 경찰과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고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둑을 잡기 위해 미끼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4. 보험 범위 확인하기

판매자나 배송업체가 신속한 교체나 환불을 거부한다면, 주택 보험이 도난 피해를 보장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포 가치가 본인 공제금액(deductible)을 초과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신용카드 회사에 연락해 결제를 중단하거나 구매 보호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신고의 중요성

안타깝게도 소포 도난 피해자 중 25%만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91%는 어디엔가 신고를 한다. 대부분은 소매업체와 배송 업체에 연락한다. 경찰 신고를 통해 본인의 피해를 문서화하고, 더 많은 데이터가 쌓여 범죄를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를 통해 소포 도난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라.

현관 해적 피해자들이 가장 최근 패키지 도난을 신고한 곳은 어디일까. /출처=Security.org

더 강력한 법적 처벌 요구

소포 도난 사건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이를 막기 위한 법적 조치와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리노이 에번스턴 주민 데이스 “안전한 배송 상자를 구입했지만 배달원들이 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소포 도둑들에게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의무화해야 한다.”

다소 과격한 주문을 하는 뉴욕 베이사이드 한 주민 “훨씬 더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도둑의 손을 잘라버리면 즉각적으로 절도와 강도가 감소할 것이다.”

현재까지 소포 절도를 중범죄로 규정한 주는 미시간, 텍사스, 아칸소, 오클라호마, 테네시, 켄터키, 조지아,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12곳뿐이다.  올해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워싱턴 D.C.는 도둑들을 기소하기 위한 더 엄격한 법을 시행했다.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뉴욕 등 3개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둑들이 빠르게 범행을 저지르고 증거를 거의 남기지 않아 기소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뉴욕 롱비치 한 주민 “뉴욕도 중범죄로 규정해 더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지금 당장 법을 바꿔야 한다.”

캘리포니아 라구나 우즈 주민 “현지 정부가 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일반 시민들이 다시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y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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