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 오피오이드 사망 지난해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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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계 2,000건 넘을듯, 그나마 누락…펜타닐 원인 91%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3. 2023. TUE at 10:59 PM CST

지난 한 해 쿡 카운티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사망 건수가 처음 2,000건을 넘을 전망이다.

펜타닐 오피오이드
지난 한 해 쿡 카운티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사망 건수가 처음 2,000건을 넘을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쿡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은 지난해 쿡 카운티에서 발생한 오피오이드 사망 건수가 현재 진행 중인 부검 검사가 완료되면 2,000건 이상 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3일(화) 밝혔다.

검시관 사무실에 따르면 이미 2022년 1,599건의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을 확인했으며, 계류 중인 사례 중 400~500건도 오피오이드 독성으로 인한 사망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쿡 카운티는 1,936건의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 NBC시카고는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UIC) 연구원들의 말은 인용해 쿡 카운티가 오피오이드 사망을 심각하게 과소 계산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UIC 공중보건대학 연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병원에서 사망한 최소 633건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기준을 충족했지만,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되지 않았다.

아울러 연구원들은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증상을 보인 병원 환자의 20% 미만이 검시관 사무실에서 부검을 받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NBC시카고는 전했다.

연구 책임자인 UIC 리 프리드먼(Lee Friedman) 부교수는 “사람들이 병원 내에서 사망하고 전형적인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개인 프로필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쿡 카운티 내 모든 오피오이드 사망의 6~8%에서 최고 15%가 누락되고 있다”고 말했다.

누락된 수치는 사망을 적절하게 분류하고 사망 증명서를 작성하는 검시관들에게 보내지지 않고 있으며, 그대로 CDC에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 프리드먼 교수의 지적이다.

한편 최근 쿡 카운티 오피오이드 사망 대부분이 헤로인보다 50배 더 강한 펜타닐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쿡 카운티에서 펜타닐 관련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5년 96명에서 2021년 1,690명으로 늘었다.

검시관실은 2020년과 2021년 팬데믹 셧다운으로 과다 복용이 급증하면서 보고된 사망자의 약 85%가 펜타닐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이 수치는 작년에 거의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 쿡 카운티에서 발생한 최연소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사망자인 12세 조엘 왓츠(Joel Watts)의 사망 원인도 펜타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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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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