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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확진자 급증세…’복원 일리노이’ 후퇴 불가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19. MON. at 10:18 PM CDT
최근 시카고시를 포함해 일리노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의 규제 완화 조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위 확진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일리노이 주지사와 시카고 시장 모두 “재확산이 시작됐다”고 공식 경고하고 나선 상태이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9일 “일리노이주에서 COVID-19의 새로운 확산이 시작됐다”며 “감염자, 확진율, 입원율, 치명률 등 모든 분야가 증가하면서 주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리노이는 최근 일단위 확진율이 6%, 주간 확진율이 5.4%에 달하는 등 확진자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확진율이 5%를 넘으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 주간 확진율이 5%를 넘은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6일 하루 확진자는 4,554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리노이는 주 전체를 11개 지역(Region)으로 구분해 지역별로 ‘복원 일리노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오른쪽 그림) 현재 11개 모든 지역이 최종단계(5단계) 직전인 ‘4단계’에 놓여있다. 이 중 주간 확진율이 기준을 웃돈 일부 지역의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게 주 정부의 판단이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일리노이 남동부의 ‘지역 5’는 사흘 연속 주간 확진율(7일간 확진율)이 기준치인 8%를 넘어섰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달 22일까지 이 지역의 식당과 술집 등의 실내외 운영 관련 일부 추가 규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 수도 더 제한된다.
윌 카운티와 칸카케 카운티가 포함된 ‘지역 7’도 이틀 연속 8% 확진율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에는 이 수치가 8.3%에 달해 추가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곳은 이미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위험 수준’으로 분류돼 온 지역이다.
케인과 듀페이지 카운티로 구성된 ‘지역 8’도 최근 8%대를 넘어섰으며, 일리노이주 북서부의 ‘지역 1’ 또한 최근 들어 확진율이 11.1%까지 치솟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확진율 6%를 넘어선 쿡 카운티(지역 10)와 시카고(지역 11) 역시 방역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경고해온 두 번째 확산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지금 그 안에 있다”고 우려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는 하루 평균 500건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보고하고 있으며, 이는 5월 말 1차 급증 이후 가장 높은 일일 발생률이다. 이는 또한 시의 규제가 완화되기 불과 3주 전 하루 평균 300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규제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19일 “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며칠 내 비즈니스 규제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 수치가 계속 증가한다면, 이전 3단계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시카고 시는 이달 1일부터 규제를 완화해 술집 실내 운영 허용(25%, 최대 50명), 식당 등 실내 용량의 확대(25%→40%) 등을 시행하고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우리는 우리 도시를 구하고 주민을 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COVID가 밀폐된 공간에서 번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게재: [통신One]’코로나 재확산’ 美일리노이 대책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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