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에드 ‘매디건 스캔들’ 3,800만불 보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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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리베이트 발행 승인…고객당 5달러 “너무 적다” 반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7. 2022. WED at 10:14 PM CDT

일리노이주 전력공급업체인 컴에드(ComEd)가 마이클 매디건(Michael Madigan) 전 주 하원의장과 연루된 뇌물수수 사건 관련, 고객들에게 3,800만 달러를 환원한다. 고객당 평균 5달러로, 일부 활동가들은 보상 규모가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ComEd
컴에드(ComEd)가 고객들에게 3,800만 달러를 환원한다. 고객당 평균 5달러로, 보상 규모가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컴에드 페이스북

일리노이주 상무위원회(Illinois Commerce Commission. ICC)는 17일 정기회의에서 컴에드가 마이클 매디건 전 일리노이 주 하원의장에 불법 로비를 벌이고 뇌물을 제공한 것과 관련, 고객들에게 3,80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발행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ICC에 따르면 환급액 중 3,100만 달러는 컴에드가 소비자에게 직접 지급하고, 700만 달러는 ‘연방 규제 절차’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컴에드는 지난 2020년 매디건 전 하원의장 측을 상대로 10년에 걸쳐 뇌물을 제공하고 부정 청탁을 수용해 왔다는 혐의를 인정해 벌금 2억 달러를 내기로 한 바 있다.

환급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정이다. 고객 1인당 평균 약 5달러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활동가들은 “불법 행위로 컴에드가 얻은 이익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은 액수”라고 비판했다.

소비자 권리를 위해 싸우는 ‘무당파, 독립 단체’를 자처하는 ‘일리노이 PIRG 교육기금’(The Illinois PIRG Education Fund)는 성명에서 “3,800만 달러는 컴에드 고객들에게 환영할 만한 구제책이지만, 컴에드가 뇌물수수로 얻은 60억 달러 추가 수익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라고 이번 조치를 평가했다.

이 단체는 또한 “정책 입안자들이 컴에드에 책임을 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도록 새로운 요금구조로 컴에드에 보상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올해 초 컴에드가 2023년부터 약 2억 달러의 요금 인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인상 결과 주거용 고객은 평균 월 2.20달러 비용을 추가 지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0년 시카고 연방검찰은 컴에드가 메디건 전 하원의장 측에 10년간 뇌물을 공여하고, 부정 청탁을 수용한 것을 인정해 벌금 2억 달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때 컴에드는 ‘일리노이 주를 위한 고위 선출직 공무원’의 다양한 관계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하도급 계약, 금전 지급을 주선했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이 ‘고위 선출직 공무원’이 매디건 전 하원의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메디건은 40년 가까이 꿰찬 주 하원의장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연방검찰은 지난 3월 메디건을 공갈과 뇌물수수, 음모, 사기, 갈취 등 22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그는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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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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