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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뉴스씨]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미국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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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세 학생 19명 등 총격사망…’총기규제’ 이번에도 구호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30. MON at 8:45 AM CDT
*[업데이트] JUL 12. TUE at 7:03 PM CDT

지난 5월 24일(화)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80마일 떨어진, 인구 1만 6,000여 명이 사는 우발데(Uvalde) 초등학교에서 최근 들어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가 무장한 채 학교에 들어가 수업 중인 4학년 한 학급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 중 총을 난사한 것. 이 사고로 19명의 학생(불과 7~10살!!!)과 2명의 교사가 숨졌다. 다친 사람 많아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총격범은 현장에서 대치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지역 고등학교(Uvalde High School) 학생인 총격범은 외할머니를 쏘고 도주하던 중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해 차를 버리고 학교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인근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숨진 사람들 대부분 남미계.

<계속 업데이트>

[업데이트_0712] #텍사스초등학교총격_동영상공개 우발데 초등학교 총격 당시 경찰 ‘장시간’ 대기한 학교 복도 대치 상황 동영상 공개. The Austin American-Statesman newspaper published Tuesday edited portions of school surveillance video. 아이들 비명 등 일부 편집. 이 감시 비디오 공개로 총격 사건이 시작된 후 77분 동안 경찰관들이 무엇을 했는지, 논란 다시 거세질듯. 이 총기난사로 학생 19명과 교사 2명 희생.

#텍사스초등학교총격 실시간 업데이트

*NYT 실시간 업데이트
*CNN 실시간 업데이트 

총격범,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앱인 유보(Yubo)에서 성폭력을 저지르거나 학교 총격 사건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는 대화 참가자들 전언. 사건 직전 인스타그램에는 ‘굿나잇’이란 글도 남겨.

지역 언론 텍사스 트리뷴은 라모스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발생 불과 며칠 전 총격범은 대니얼 디펜스 제조 DDM4 V7 소총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또 5.56구경 탄약 375발을 샀다. 이 총기제조업체 사건 직전 아이와 함께 총기 홍보하는 영상 올려 구설수.

총격 용의자 총격 직전 관련 인스타그램에 총기 사진 게시. /사진=CNN

당시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이었던 바이든 대통령 관공서 등 조기 게양 지시. 도착 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18세 청소년이 총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 더욱 강력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 총기 단체 로비에 맞서야 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처럼 학교에서 친구들이 죽는 것을 봐야 하느냐?” 역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늑장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격범이 학교로 들어가기 전 12분, 학교로 들어가 교실 난입해 총격하기 전 1시간 동안 경찰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사건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빅터 에스칼론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총격범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12분의 시간 동안 경찰은 왜 대응하지 못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울타리 밖에 서 있기만 했을 뿐”)

“경찰관 20명이 교실 밖 복도에 45분 이상 서 있다가 경찰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비로소) 총격범과 대치했다. 현장 지휘관은 범인이 교실에 바리케이드를 친 것으로 보고 ‘아이들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당시 더 이상 아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총격범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으며 그들이 진입할 시간이 있다고 확신했다. 물론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시카고 선타임스)

경찰 늑장대응은 법무부에서도 조사 시작. 왜 경찰이 그런 ‘오판’을 했는지 좀더 자세한 내용 밝혀질 것으로 예상. 이 대목에서 ‘세월호 사건’을 떠올린 사람도 적지 않았다. ‘왜!’ 모두들 강한 반문. 

울부짖으며 학교 진입해달라고 항의하는 학부모에 수갑을 채우는 영상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비난은 한층 더해진 상황.

CNN에 따르면, 이번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사건은 미국 내 학생 대상 총격 사망자 수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CNN은 이번 사건이 K-12 학교에서 벌어진 올해 30번째 총격 사건으로 추산했다. 

김수형 SBS 특파원 페이스북 글 일부. “미국에서 총기 문제는 도저히 손쓸 수 없는 말기 암 같은 상태.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보다는 공포감이 번지면서 서로 더 무장하려고 드는 게 미국 사회. 코로나 때도 공포 분위기가 커질 때마다 가장 호황 누렸던 곳이 총포상이었음.”

내전국 예멘보다 총기 소지율이 높아 특하면 대형참사가 일어나지만, 공화당과 총기협회, 보수 기독교계 등의 반대로 총기 규제 법안 마련은 계속 무산되는 상황. ‘총’(Guns)과 ‘하나님’(God)을 일체화하는 미국민 정서도 한 몫. 이들에게 바이블은 ‘수정헌법 제2조’. (미국 총기 3대 고질병…세계 최다소지·대규모 사망·개혁불능)

‘총’(Guns)과 ‘하나님’(God) 일체화.

개인의 무기 소지를 합법화하는 근거인 수정헌법 제2조에 대한 한 페친의 글. 많은 논란에도 연방대법원은 ‘총기 무장을 개인의 권리’로 해석. 민병대 자위 위한 무장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법안이 문명화된 현세대에도 준용돼야 하느냐는 논란 여전한 가운데, 이 수정헌법 2조는 총기옹호론자들의 바이블인 셈. 이에 대한 한 페친의 관련 글. 언제 이에 대한 별도 #시오생각 써볼 생각.

미국 수정헌법 2조(The Second Amendment)에 대한 해석학 전쟁. 수정헌법 2조에서 민병대(militia)와 국민의 권리를 “개인 권리 이론 (an individual rights theory)”으로 해석할 것인가? “집단 권리 이론(an collective rights theory)”으로 해석할 것인가? 역사 속 수 많은 격돌 가운데, 미국 법원은 2008년 워싱턴 DC 대 Heller사건(District of Columbia v. Heller, 478 F.3d 370)을 기점으로 “수정헌법 2조의 민병대를 현대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본문분석과 역사비평을 사용하여 18세기 및 그 이후 법안의 본래 의미를 “개인 권리 이론”으로 해석 및 적용하였다. 즉, 민병대의 화기무장을 집단(주, 연방등)의 권리가 아닌 개인의 권리로 해석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10년에 시카고(McDonald v. City of Chicago, 567 F.3d 856)도 “개인 권리 이론”에 따라 기존의 총기 법안을 수정하게 되었다. 이 이론에 따라2016년 메사츄세츠(Caetano v. Massachusetts, 136 S.C.1027) 스턴건(Stun gun/전기충격기) 소유 금지 법안이 풀리게 되었다. 하지만 법원은 중범죄자나 정신질환자의 개인화기 소지를 검열 및 규제한다는 조항을 넣지 않았다.(@Jihyung Lee)

#텍사스초등학교총격 사건 애도 ‘말말말’

*프랑스 마크롱, 텍사스 총격 “비겁한 공격” 비난
*프란치스코 교황 “총격 사건에 가슴 아프다”
*슐츠 독일 총리 “말도 할 수 없는, 이 상상도 할 수 없는 학살의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해 생각한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 “이 일상의 공포는 미국에서 멈춰야 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텍사스 총기난사 희생자 가족에 애도 표명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포워드 다미온 리 “분유” 구하기보다 총 구하는 게 더 쉽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슬프다.”
*사건 발생 우발데(Uvalde) 태생 배우 매튜 맥커너히(Matthew McConaughey) “총기 폭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전염병”
*샌안토니오 로마카톨릭 대주교 “총기난사 사건은 ‘뉴노멀’로 간주할 수 없다”

/출처=CNN

오바마도 성명 발표 “우리나라는 총기 로비와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정당에 의해 마비되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의 격정적인 3분가량 연설도 화제가 됐다. “농구 얘기는 하지 않겠다. 지난 6시간 동안 우리 팀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 밤도 같은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농구 관련 질문은 중요치 않다’며 ‘여기에서 400마일(약 640km) 떨어진 곳에서 1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지난 10일간 버팔로 슈퍼마켓에서 노인 흑인이 살해됐고, 남부 캘리포니아 아시아 교인이 살해됐다’고 며 ‘나는 극도의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에 너무 지쳤다. 50명의 상원의원이 하원에서 통과시킨 신원조회 규칙에 대해 투표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상원의원들에게 묻겠다. 자신의 욕망이 우리 아이들과 노인들의 삶보다 더 중요한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 격정(동영상)

크리스 머피 코네티컷주 상원의원(민주당) “이 아이들은 그저 운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이런 일은 이 나라에서만 일어납니다. 다른 그 어떤 나라에서도 어린아이들이 오늘 총에 맞지 않을까 걱정하며 등교하지 않습니다.”

바이든과 민주당, 총기규제 찬성 진영의 ‘총기 규제’ 법안 제정 요구가 다시 거세지만, 이번에도 공화당과 총기 옹호 단체 조직적인 반발. 텍사스 총격 직후 전국총기협회(NRA) 집회가 텍사스에서 열려. 사건 일어나자 정작 자기들은 ‘장내 총기 휴대 금지’ 지친 내려 빈축을 샀다. 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는 연설 통해 “악의 무리가 있어 총기는 반드시 필요” 다시 총기 옹호 입장 역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이 “정신 장애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 점화. 총기 옹호론자들 ‘잘못은 사람이 하지, 총이 하는 거아냐’ 이런 논리로 총기난사 사건 면피하는 오래된 논란. 에벗 주지사는 최근 총기 소유, 소지, 구매 등을 자유롭게 해주는 다수 법안에 서명. 서명 후 “텍사스가 수정헌법2조의 성지(Sanctuary)”라고 공언.

에벗 주지사는 또 총기 규제 요구와 관련 “총기규제하는 시카고를 봐라. 엄청난 총기사고가 일어나고 있지 않으냐”고 발언해 시카고 반발에 직면하기도. 이 부분, 시카고 낮과 밤, 도심과 사우스를 안 가리고 울리는 총성 때문에 나온 지적. “총기 규제하지 않는 인디애나 등 타주에서 유입되는 총기가 사건에 이용된다”는 게 시카고 측 입장이지만, 여하튼 공화당 사람들은 툭하면 시카고 운운.

시카고경찰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에는 지금까지 총 899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2021년에는 1,061건이 발생.(시카고 총기법이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다고?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사건 직후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Thom Tillis)의 발언도 공분을 샀다. “민주당 당원들은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계기로 수정헌법 제2조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마라.”고 경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놈은 어디나, 늘 있는 법.

이 와중에 보수 기독교인들과 극우 음모론자들 ‘음모론’을 열심히 설파 중.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은 총기 규제를 위해 정부가 만든 ‘false flag’ 작전” 극우론자들 이런 음모론 득세한다고. 자기들끼리 방송하고 돌려보며 열심 전파 중. 미국도 미친놈들 넘쳐난다.(The Texas school shooting conspiracies show far-right misinformation is evolving)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공화당)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총격범 관련 음모론 확산 일조. 근거도 없이 “총격범은 성도착증 환자” 운운.( Marjorie Taylor Greene Pushes Conspiracy Theories About Texas School Shooter)

숨진 아이들의 사연. 아이들 사연 하나하나가 다 슬프다.(BBC코리아) 숨진 학생의 학부모 말. “천사들과 날고 있었다

(숨진 학생 중 한 명인) 레일라의 아버지인 빈센트 살라자르 “우리는 아이를 위해 더 안전한 장소에 있기 위해 시카고를 떠나 여기에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숨진 교사는 모두 2명. 둘 다 아이들을 지키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선생 중 1명은 4학년 맡은 에바 미렐레스(Eva Mireles). 그 학군에서 17년 근무. 달리기와 하이킹을 좋아하는 어머니이자 아내.?https://abc7.ws/3PKJDFQ

또 다른 총격 희생 교사(Irma Garcia)의 남편, 부인 사망 이틀 뒤 심장마비로 사망해 또 다른 슬픔을 안겼다. 두 사람을 기리며 남은 네 자녀를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에는 무려 40억 가까운 돈이 모금돼 미국민 공감대를 보여줘.

11살 생존자 “몸에 다른 사람 피를 묻히고 죽은 척해 살아남았다”. 큰 부상 없이 퇴원한 이 아이를 위해 가족들 온힘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져. 또 다른 10세 생존자의 증언. “다들 겁에 질려 울고만 있었다”  살아남은 아이들 트라우마는 어쩌고.

텍사스 우발데 초등학교 총격사건 희생자들. /사진=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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