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전망’ 시카고 존 핸콕 시그니처 룸 돌연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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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탓 경제적 어려움” 꼽아…30년 명성 종지부 아쉬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28. 2023. THU at 10:26 PM CDT

시카고의 옛 존 핸콕 센터 최상층에 위치한 오랜 전통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시그니처 룸(The Signature Room)이 28일(목) 문을 닫았다. 갑작스런 폐업이라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존 핸콕 시그니처 룸 폐업
존 핸콕 시그니처 룸 전경. /사진=시그니처 룸 페이스북

NBC시카고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레스토랑 입구에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영구 폐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레스토랑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레스토랑 측은 표지판에 “2023년 9월 28일(목) 사랑하는 시그니처 룸의 영구적인 폐업을 무거운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30년 넘게 시카고 시민과 전 세계 방문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권과 영광을 누려왔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도시와 레스토랑이 폐쇄된 이후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으며 예상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존 핸콕 시그니처 룸 폐업
존 핸콕 시그니처 룸 홈페이지 폐업 안내

NBC시카고는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입수해 보도했다. 

메모에는 폐업 관련 “시카고에서 30년 동안 운영해 온 시그니처룸이 2023년 9월 28일(목)부터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임대인과의 새로운 임대 조건 재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시그니처룸에서 우리의 사명을 계속할 수 없게 돼 매우 유감이다, 그 결과, 우리는 부득이하게 문을 닫게 됐다”고 썼다.

미시간 애비뉴 875번지 95층과 96층에 위치한 시그니처 룸은 고급스러운 다이닝과 탁 트인 도시 전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카고 주민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이 시카고 방문시 우선 갈 곳으로 꼽는 곳이었다.

드레스 코드를 준수해야 하는 이 고급 레스토랑은 1993년에 문을 열었다.

이날 시그니처 룸 폐업 소식을 처음 보도한 크레인스 시카고 비즈니스(Crain’s Chicago Business.)는 올해 초 레스토랑이 위치한 공간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존 핸콕 시그니처 룸 폐업
2016년 2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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