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매변환기 도난 시카고 주민 ‘운행 불능’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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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품 수요 급등, 대기 시간 늘어…수요 비해 공급 딸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30. 2022. TUE at 6:56 AM CDT

일리노이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 도난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 범죄가 시카고 주민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WGN9이 29일 보도했다.

촉매변환기
일리노이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 도난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 범죄가 시카고 주민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WGN9이 29일 보도했다. 촉매 변환기를 도난 당한 차량 하부 모습. /사진=WGN9 영상 갈무리

시카고 지역방송 WGN9 보도에 따르면, 촉배 변환기 도난이 크게 늘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를 제때 구하지 못해 많게는 몇 개월 동안 차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비를 만들기 위한 재료가 부족한 데다 절도가 늘면서 많은 사람이 차량 정비소를 찾지만, 교체품을 설치하는 데 몇 달을 기다리는 일도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웨스트 로렌스 애비뉴에 있는 리처드 보디숍 소유주 에디 지퍼스타인은 “현재 촉매 변환기를 도난당한 차들이 많이 매장을 찾지만, 일부 자동차 브랜드 경우 급증하는 도난에 대응할 만큼 많은 변환기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촉매 변환기는 잦은 교체가 필요한 부품이 아니며 도난이 없을 경우 한 번 사면 10년에서 15년 이용할 수 있다.

[급증 촉매 변환기 도난 네온 핑크 페인트 왜?]

촉매 변환기 도난 피해를 입은 2015년 도요타 프리우스 운전자인 수화 통역사 마이클 앨버트는 “차를 수리하기 위해 왔을 때, 내 앞에 약 35~40대의 차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WGN9에 “새 차를 사고 싶어도 자동차 대리점에서는 최대 9개월 동안 프리우스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화 통역사로서 도시 전역을 방문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촉매 변환기 도난이) 내 삶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토로했다.

한편, WGN9은 스테이트 팜 자료를 인용해 이 회사가 2022년 상반기에 1,912개의 촉매 변환기 도난 청구 신청을 받아 35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는 1,985건 청구에 310만 달러를 지급한 2021년 전체 지급액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아울러 2020년 이 보험 회사가 지급한 금액의 거의 3배(740건 청구, 110만 달러)에 달한다.

최근 촉매 변환기 도난은 이 부품에 포함된 귀금속 가치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국가보험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 NICB)의 설명이다. 촉매 변환기에서 가장 희귀한 세 가지 귀금속은 플래티넘, 팔라듐, 로듐으로, 각각 온스당 882달러, 1,906달러, 12,500달러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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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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