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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영화 보니? 난 배 타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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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시네마, ‘보트 극장’ 운영 발표…시카고 ‘9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21. TUE. at 8:24 PM CT

코로나19 팬데믹 속 영화는 보고 싶고, 극장 가기는 좀 그렇고. 이런 사람들을 위한 대안으로 자동차 극장이 떠오른 가운데, 시카고에도 ‘보트 극장’(Floating Cinema)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대형 화면으로 영화를 즐길 때 관건은 소셜 디스턴싱. 아울러 실내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도 극장 발길을 돌려세우는 이유이다. 자동차 극장은 이를 해소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월마트가 ‘주차장의 자동차 극장화’를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자동차도 되는데, 배는 왜? 이런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게 호주의 제작사 ‘비욘드 시네마’. 이 회사는 최근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보트 극장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친구랑 연인이랑 가족이랑 배를 타고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함께 영화를 본다. 팝콘도 먹고 와인도 마시면서.

폭스32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단 비욘드 시네마는 이 이벤트를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 계획이다. 시카고 어디에서 행사를 가질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 수상 영화관은 12~24척의 미니 보트로 구성되며, 보트당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팝콘이 무료 제공되며, 출항 전 과자와 음료를 추가로 살 수도 있다.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보트 안에서 또는 보트와 보트 사이 거리 유지를 위해 보트 전체를 구매하는 게 필수 조건이다.

고전 영화와 최신 영화가 모두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을 뿐 상영작은 아직 미정. 전체 비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전등록을 하면 할인혜택을 준다는 데, 21일 오후 8시 22분 현재 티켓 구매 사이트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

회사 공지에 따르면, 시카고 외 로스앤젤레스, 덴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올랜도, 뉴욕, 피츠버그,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콜럼버스, 신시내티 등 16개 도시에서 늦여름과 가을, 같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비욘드 시네마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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