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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살던 아파트에서 이사, ‘시카고 10년’ 소회 밝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7. FRI at 6:24 AM CDT
올해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앤서니 리조가 지난 주말 이사를 해 시카고와의 10년 인연을 완전히 끝냈다. 리조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시카고 집을 떠나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NBC5시카고에 따르면, 리조는 최근 ‘더 컴파운드’(The Compound)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과 자신의 아내가 오랫동안 살던 시카고 아파트에서 공식적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조는 10년간 지내온 시카고 생활을 마감했다.
방송에서 리조는 시카고를 떠나는 감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시카고 10년 생활을 ‘달콤쌉쌀한(bittersweet) 여행”이라고 표현한 리조는 “공식적으로 이사를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우리는 7년 동안 살던 아파트를 떠났고, 아내 에밀리는 6년 동안 그곳에서 나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를 막 나가려는 데 모든 것이 비어있는 그곳에서 멋진 전망을 보며 잠시 추억에 젖었다”며 “눈물이 났다면, 그건 행복한 눈물이었을 것”(“It was all happy tears, if any.”)이라고 토로했다.
플로리다 태생 리조는 시카고 컵스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면서 모두 1,308경기에 출전했다. 컵스의 최장기 선수이자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였던 그는 3번 올스타팀에 합류했으며, 4개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컵스 통산 홈런 목록에서 그는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제치고 6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108년 ‘염소의 저주’를 깨고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팬들 기억에 선명하다. 그가 마지막 공을 건네받아 주자를 아웃시키고 번쩍 손을 들어 올리며 우승을 자축하는 모습은 지금도 회자하고 있다.
10번째 시즌 중이던 올해 7월 컵스 구단은 갑작스레 리조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해 팬들 원성을 샀다. 메이저리그가 파업 중인 현재 그는 처음 자유계약 선수가 돼 다음 시즌 함께 할 팀을 찾고 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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