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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해크먼 아내 먼저 사망 ‘한티바이러스’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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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류 매개 인수공통감염병…당국 “두 사람 모두 자연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7 2025. FRI at 6:30 PM CST

뉴멕시코주 산타페 당국이 진 해크먼과 그의 아내 죽음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CBS뉴스 갈무리

배우 진 해크먼(95)과 그의 아내 베시 아라카와(65) 사망 원인이 공개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아라카와는 희귀 감염병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사망했다.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뉴멕시코주 언덕 위 저택에서 지난달 26일 발견됐으며, 타살 흔적은 없었다.  또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초기 검사에서도 중독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국은 부부가 사망한 지 1주일 이상 지나서야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두 사람 모두 자연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 산타페 당국은 7일(금) 기자회견에서 해크먼이 심장질환으로 숨졌으며, 중증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아내의 사망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두 사람의 사망은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해크먼은 심각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알츠하이머로 인해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결국 심장질환이 그의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아라카와는 2월 12일 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 시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됐으며, 근처에서 갑상선 치료제도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원인은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antavirus Pulmonary Syndrome, HPS)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감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를 통해 퍼진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전파 매개체는 사슴쥐(deer mouse)이며, 감염은 일반적으로 설치류의 배설물, 소변, 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공기 중으로 흡입하면서 이뤄진다. 보통 봄과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쥐 배설물이 있는 창고, 오래된 건물, 환기가 부족한 공간에서 노출될 위험이 높다.

한타바이러스 잠복기는 보통 2~3주이며, 초기에는  발열 및 오한,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질병이 진행되면 호흡 곤란, 저혈압, 부정맥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폐 조직 손상, 폐에 체액이 차는 증상, 심장 및 폐 기능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감기 증상이 점차 악화되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치사율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사슴쥐가 전파하는 유형의 경우 치사율이 30~50%에 달하며, 감염 후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주로 미시시피강 서쪽 지역에서 발생한다.

보건 당국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도록 환경을 정리하고, 설치류 흔적을 안전하게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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