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자동차 앞유리 돌빵 파손 복구 직접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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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3불 구입 ‘레인-X’(Rain-X) …간단 작업, 결과는 아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4. 2023. WED at 5:58 PM CDT

일단 해봤다. 날씨 쨍쨍하면 더 효과 좋을텐데, 괜히 궂은 날씨 탓만 한다. 

유튜브 여러 개 보면서 공부 좀 했다. 이것저것 알아봐 최종 결정한 제품(Windshield Repair Kit)는 ‘레인-X’(Rain-X) 제품. 이보다 허접한 게 ’오토 파트‘(Auto Parts)에서 20불 하길래 그냥 아마존에서 이 제품 13불에 구입했다.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 많은 지 리뷰가 무려 3만 명이 넘었다. 최다 댓글. 게다가 별점 4.5. 이 정도면 일단 검증은 됐다고 판단.

유리땜빵 제품 Rain-X
최종 결정한 것(Windshield Repair Kit)은 ‘레인-X’(Rain-X) 제품이다.

교회를 가는 길 지난주 일요일, 비도 살짝 오는데 뭔가가 탁 부딪히는 순간 날카로운 마찰음이 동시에 울렸다. 아차, 그 순간 앞유리 훼손을 직감했다. 살짝 생채기만 듯 패인 상처(스톤칩)가 유리에 남았다.

돌빵에 의한 아주 작은 그 흠 하나가 결국 이 큰 전면 유리를 통으로 갈게 만든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물론 첫 경험도 아니다. 그래도 저렇게 작은 생채기, 어떻게든 저 상태로 남겨보자, 더 크랙 안 생기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묻고 찾으면서 방법을 찾았다.

이 제품, 하루 만에 배달됐다. 집 오자마자 메뉴얼대로 했다. 작업은 어렵지 않았다. 광고처럼, 기대한만큼 결과를 가져다줄지는 아직 모른다. 

이렇게 했다. 사진 따라 설명. 

[땜빵 1] 이 제품 내용물은 이렇다. 합성수지(resin), 리페어 디바이스(4개 빨판 달린 도구와 레진 챔버, 압축 드라이버), 면도날, 양생 비닐 조각(curing strips) 여러 장, 사용 설명서 등이 담겼다.

‘레인-X’(Rain-X) 제품 내용물. 빨판 달린 저걸 훼손된 부위 정가운데 맞추고 밀착한 뒤 다른 도구를 이용해 복구 용액을 넣는 식이다.

[땜빵 2]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마른 걸레로 상처 부위를 잘 닦아준다. 내용물 중 하나인 면도날로 주변 말끔히 긁어준다.

[땜빵 3] 먼저 리페어 디바이스 중 애플리케이터 베이스(applicator base. 아래 사진)를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설치한다.

유리땜빵 작업 2
이 도구(applicator base)로 정확히 훼손 부위(impact point)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압축 힘은 장난 아니다. 짱짱하다.

[땜빵 4] 도구를 이용해 용액(repair resin)을 넣어준다.

유리땜빵 작업 도구
리페어 디바이스(Repair Device) 설치 완료 모습. 가운데 애플리케이터 베이스의 양쪽에 달린 4개가 석션 컵. 이걸로 흡착한다. 가운데 나사 모양 도구가 용액을 훼손 부위에 전달하는 레진 챔버(resin chamber). 여기에 용액을 몇 방울 넣고 압축 드라이버(pressure driver)를 돌려 넣어 눌러 준다. 그리고 사진 상태로 4~6분 기다린다.
자동차 유리 땜빵
유리 안쪽(차 안)에서 본 모습. 고무 마우스(rubber mouth. 가운데 원형 검은 부분)가 압축된 채로 상처 사이에 용액을 밀어넣는다,고 사용설명서에는 적혀있다.

[땜빵 5] 빨판 도구(applicator base)를 떼어내고 상처 부위에 용액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린 뒤 패키지에 포함된 양생 비닐 조각(curing strips)을 덮어둔다. 관건은 햇볕. 약 10분 정도 볕에 말릴 것을 요구한다. 그런 다음 비닐을 떼어내고 해당 부위 용액 굳은 것을 함께 들어있는 면도날로 긁어내면 된다.

유리 땜빵
용액을 상처에 한 두 방울 떨어뜨려주고 이렇게 양생 비닐 조각(curing strips)으로 덮어 햇볕에 약 10분 말린다.
유리땜빵 작업 후 모습
파손된 부위 복구 작업 중. 원상 회복보다는 더 금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유리땜빵 전과 후
제품 포장 뒷면의 사용 전과 후 모습. 거짓말이다. 저렇게 완벽하게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완벽하게 용액이 침투했을 경우 저런 모양의 복원도 가능하다고는 한다.

땜빵 한지 보름 정도 지났다. 파손 부위 더 벌어지거나 커지진 않았다. ‘언젠간 갈아야한다는 통념을 뒤집고 싶은데, 대다수 사람들 그렇게 말하니, 그냥 시간만 늦추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상처 부위 더 벌어지는지 여부는, 그래서결국 갈았는지는 다시 업데이트 할 예정. 이 상태로 그냥 남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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