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천명 확진…대유행 경고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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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 누진확진율 5%대 하락…검사량 연닷새 ‘5만 건’
[집중분석] 지난주(8.17~23) 일리노이 코로나19 현황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4. MON. at 7:35 AM CDT

일리노이 코로나19 증가세가 수 주째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위험 경보’가 20개 카운티로 확대 발령됐으며, 이 추세를 막지 못하면 가을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는 예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일리노이 검사 수는 지난주 연 5일째 5만건을 넘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본지가 일리노이 보건국(IDPH)의 ‘일리노이 일일 VOVID-19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리노이에서는 지난주(8.17~23) 일단위 확진자가 22일 2,356명을 포함해 평균 2,013명을 기록했다. 전주 1,714명보다 늘어난 수치로, 8월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리노이에서는 지난 5월 24일 2,508명 이후 8월 들어 지난 7일(2,084) 처음 하루 확진자 2,000명을 넘긴 바 있다. 이후 2,000명을 넘은 날이 6일(8월 7·8·14·19·21·22일)에 달했고, 이 결과 8월 일단위 신규 확진자는 평균 1,858명으로, 지난 6월 764건, 7월 1,150건을 크게 넘어선 상태이다.

이는 가장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지난 6월 22일 하루 확진자 수 462명에 비하면 그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일리노이는 6월 5일 이후 7월 8일까지 하루 확진자 수 1,000명 미만을 기록했다. 6월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날이 단 이틀에 불과했던 것이 7월 이미 20일로 늘었고, 8월에는 오히려 1,000명 아래로 떨어진 날이 없었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지난 한 주 평균 일단위 확진율(확진 자수/검사자수×100)은 4.3%로 지난주 4.1%보다 증가했다. 안정기였던 지난 6월 말 이 수치는 2.6%에 그쳤다. 지난주 하루 기준 확진율이 가장 높았던 날은 18일 5.1%로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5일 6.1% 이후 처음이다. 본지 집계 이후 하루 확진율이 가장 높았던 날은 팬데믹 절정이었던 지난 5월 2일 19.5%였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21만 명, 23일 22만 명을 넘어섰다. 19만 명에서 20만 명, 20만명에서 21만명에 도달하기까지 6일 걸린 데 비해 21만명에서 22만명에 이른 것은 4일에 불과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또 다른 반증이다.

누진확진율은 지난 23일 5.9%로 처음 5%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5일(6.9%) 처음 6%대를 기록한 뒤 30일째 내림세를 유지한 결과이다. 지난주 평균 누진 확진율은 6.0%였다.

누진 확진율은 지난 4월 28일 19%대로 떨어진 이래 5월에만 6일 18%대(18.9%), 11일 17%대(17.9%), 15일 16%대(16.8%), 19일 15%대(15.8%), 23일 14%대(14.9%), 29일 13%대(13.7%)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6월에는 3일 12%대(12.9%), 10일 11%대(11.8%), 16일 10%대(10.9%), 23일 9%대(9.8%), 30일 8%대(8.9%), 7월에는 10일 7%대 진입, 25일 6%대 진입 등으로 내림세를 지속하다 8월 23일 5%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검사량은 그야말로 폭증했다. 지난 19일(50,299건) 처음 5만건을 돌파한 23일까지 연 닷새째 5만 건 이상의 검사량을 과시했다. 22일에는 5만 6,766건으로 사상 최다 검사량을 기록했다. 이는 일리노이대학이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타액(침) 검사’를 반영한 결과이다. FDA가 지난 19일 긴급사용을 승인한 이 검사방법은 저렴하며, 결과도 3~6시간이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일대학교, 유타대학교, NBA 등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이 결과 23일 누적 검사 수는 370만 4,036건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일 누적 300만 건을 돌파한 바 있으며, 이 검사 속도라면 내주 4만 건 돌파가 예상된다.

일단위 치명률(사망자 수/확진자수×100)은 신규 사망자 수 6명을 기록한 지난 23일 0.3%로 가장 낮았으며, 18일 1.6%로 가장 높았다. 누진 치명률은 지난 23일 3.6%로 떨어졌다. 지난 9일 처음 3%대로 떨어진 이후 치명률도 더디지만,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IDPH는 지난 21일 세인트 클레어, 매디슨, 윌 등 일리노이 내 20개 카운티가 경고 수준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주 11개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치이다. 각 카운티는 COVID-19의 양을 측정하는 두 개 이상의 COVID-19 위험 지표가 증가하면 경고 단계로 진입한다.

전문가 아찔한 경고도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책연구소(PolicyLab at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 데이비드 루빈 박사는 일리노이 확진율 증가세를 잡지 못할 경우, 학교 대면수업 재개, 노동절 여행, 곧 닥칠 추운 날씨 등 요인이 혼재돼 ‘대유행’(perfect storm)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일리노이 COVID-19 확진율·치명률(8.17~8.23)
      <날짜// 일단위 확진율(%)/ 누진 확진율(%)// 일단위 치명률/ 누진 치명률(%)>

     *8.17(월)//1,773-38,246(4.6)/207,854-3,405,097(6.1)//12-1,773(0.7)/7,756-207,854(3.7)
     *8.18(화)//1,740-34,175(5.1)/209,594-3,439,272(6.1)//27-1,740(1.6)/7,782-209,594(3.7)
     *8.19(수)//2,295-50,299(4.6)/211,889-3,489,571(6.1)//25-2,295(1.1)/7,806-211,889(3.7)
     *8.20(목)//1,832-51,612(3.5)/213,721-3,541,183(6.0)//27-1,832(1.5)/7,833-213,721(3.7)
     *8.21(금)//2,208-51,736(4.3)/215,929-3,592,919(6.0)//24-2,208(1.1)/7,857-215,929(3.6)
     *8.22(토)//2,356-56,766(4.2)/218,285-3,649,685(6.0)//17-2,356(0.7)/7,874-218,285(3.6)
     *8.23(일)//1,893-54,351(3.5)/220,178-3,704,036(5.9)//6-1,893(0.3)/7,880-220,178(3.6)

     *확진율은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확진자수/검사자수×100)
     *치명률은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사망자수/확진자수×100)
     *주 보건당국(IDPH) 자료를 토대로 본지 자체 작성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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