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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실내영업 계속”·IHSA “고교농구 예정대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9. THU. at 8:05 AM CDT
일리노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재확산하면서 주 정부 차원의 규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복원 후퇴 대상인 식당과 스포츠 분야 반발이 거세 결과가 주목된다.
일리노이는 최근 주 내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고 주간 확진율이 6%를 넘어 피해가 확산하자 일부 지역 식당과 술집 등의 실내영업 중단 조처를 했다. 듀페이지와 케인, 칸카케, 윌 카운티에 이어 서버브 쿡카운티와 시카고 시, 레이크, 맥헨리 카운티까지 대상 지역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케인 카운티에 대한 주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도 제네바의 스테이크하우스 ‘폭스 파이어 레스토랑’은 실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심리가 열리는 내달까지 영업을 지속하도록 판사가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식당에만 적용된다.
폭스와 마찬가지로 현재 규제 지역의 상당수 식당 주인들이 생계 차원에서 주 정부 결정의 재고를 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몰려 “왜 식당만 피해를 봐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주식당협회는 이르면 30일 주 내 2만 5,000여 곳의 식당 모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지를 놓고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ABC7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레스토랑 협회 샘 산체스는 “싸우지 않으면 내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이 중요하다”며 식당들 견해를 대변했다.
지역 시장들도 주지사 결정에 반발해 눈길을 끈다. 제프 프루인 이스타카 시장과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 댄 디마리아 모튼 그로브 시장, 리버티빌 시장 등이 주지사에게 보낸 편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주지사의 새로운 규제 재고를 원한다”며 지역 내 식당 단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3일 연속 확진율이 8%를 넘고 COVID 관련 입원이 6월보다 5배 높은 지역 9곳을 지정한 것”이라며 “양성판정을 받기 전 확진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들른 곳이 식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지사실은 지난주 일리노이 69개 카운티에서 COVID-19 진단을 받은 2,300명이 바나 레스토랑에서 일했거나 진단 전 이들 중 한 곳을 방문했다는 감염 추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8월과 9월 감염된 사람들이 일하거나 방문한 장소에서 술집과 식당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사 조치에 대한 반발은 스포츠 부문에서도 터져 나왔다. 일리노이 고등학교 협회(IHSA) 이사회가 주지사의 ‘동계 스포츠 연기’ 방침 발표 하루 만에 “일정대로 대회 진행”을 들고 나선 것이다.
IHSA 이사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2020-21년 IHSA 농구 시즌을 예정대로 계속하기로 했다”며 “경기 중 선수와 심판 마스크 착용 등 추가적인 감염 방지 조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앞서 지난 8월 일리노이 공중보건부가 농구를 ‘중간 위험 수준’에 할당함에 따라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농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다만 IHSA는 원격 학습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동계 스포츠 시즌을 제시간에 시작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주 내 학군별로 결정이 내려질 것을 기대했다. 또한, 농구팀의 참가를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각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 IHSA 이사회는 수영과 다이빙, 치어리더, 댄스, 볼링, 체조를 포함하는 모든 저위험 스포츠에 대한 IHSA의 동계 스포츠 지침을 승인했다. 이들 종목은 농구와 마찬가지로 내달 16일부터 2021년 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종목별 완화 지침은 IHSA의 COVID-19 리소스 페이지(www.ihsa.org/Resources/COVID-19)에 게시돼 있다.
패치닷컴에 따르면, IHSA 결정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주 정부 조치는 정부 조직과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건강과 안전 측면을 고려해 동계 스포츠 연기 방침을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 정부의 지침을 어긴 데 따른 소송 등 주 정부 대응 방침은 현재 알려진 바가 없다. 이와 관련, 크레이그 앤더슨 IHSA 사무총장은 “정부 당국자와 보건부서 조언과 다른 방향을 결정한 것은 큰 부담”이라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고 패치닷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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