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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8. 2024. THU at 5:34 PM CDT
지난해 9월 ‘갑자기’ 문을 닫은 옛 존 핸콕 건물 고층에 있던 ‘시그니처 룸 시카고’(Signature Room Chicago) 직원들이 소송에서 이겨 체불 임금 등으로 150만 달러를 받게 됐다.
미시간 애비뉴 875번지 95층과 96층에 위치했던 시그니처 룸은 고급스러운 다이닝과 탁 트인 도시 전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에 문을 연 이 고급 레스토랑은 지난해 9월 28일 갑자기 문을 닫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레스토랑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영구 폐업의 이유로 꼽았다.
<관련기사> ‘최고 전망’ 시카고 존 핸콕 시그니처 룸 돌연 폐업
이에 대해 일하던 직원들이 반발했다. 예고도 없는 갑작스런 폐업은 법을 어긴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폐업 일주일도 안돼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150만 달러 판결은 연방 판사가 직원들에게 주법에 따라 60일 전 폐쇄를 통지 않았다며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32명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조(Unite Here Local 1)가 식당 운영업체인 인퓨전매니지먼트그룹(Infusion Management Group)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소송에서 고소인들은 고용주가 폐쇄 또는 대량 해고에 대해 60일 전에 통지하지 않아 주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법원이 레스토랑 소유주에게 이전 직원들에게 체불 급여 및 수당으로 150만 달러, 변호사 비용으로 22,725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노조에 따르면, 당시 일하던 노동자의 압도적 다수가 요리사, 서버, 바텐더 및 컨시어지로 일한 유색 인종이다. 그 중 3분의 1은 시그니처룸에서 15년 이상 근무했고, 8명은 지난해 여름 입사 30주년을 맞았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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