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핸콕 시그니처룸 고급 전망대 변신 2027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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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시카고 운영사, 레스토랑 대신 몰입형 관광+이벤트 공간 탈바꿈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2. 2025. THU at 7:02 PM CDT

존핸콕 시그니처룸 전망대 변신 조감도
건축 설계는 존 핸콕 센터의 원 설계사로 유명한 SOM이 맡는다. SOM이 공개한 렌더링.

시카고 고층 레스토랑의 상징이었던 ‘시그니처 룸’(Signature Room)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폐업한 지 약 2년 만에 해당 공간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다층 전망대이자 프라이빗 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존 핸콕 센터로 더 잘 알려진 ‘875 N. 미시간 애비뉴’ 건물의 기존 94층 전망대 ‘360 시카고’를 운영 중인 프랑스 기업(Magnicity)이 추진하고 있다. 360 시카고는 2023년 말, 위층인 95층과 96층 공간을 약 1,850만 달러에 인수한 뒤, 약 3만 제곱피트(약 2,800㎡) 규모의 공간을 새로운 관광·문화 공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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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6층 전체가 통합된 ‘몰입형 공간’으로

기존 시그니처 룸이 위치했던 95층은 기존 전망대 기능을 확장해 일반 관광객을 위한 ‘멀티스토리 전망대’로 활용되며, 96층은 기업행사, 결혼식, 커뮤니티 모임 등을 위한 프라이빗 이벤트 공간으로 변모한다.

두 층은 특별 설계된 대형 계단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건축 설계를 맡은 곳은 존 핸콕 센터의 원 설계사로 유명한 SOM이다. 실내 체험 공간 디자인은 파리 올림픽 개막식과 글로벌 전시 디자인을 맡았던 WB 임머시브(WB Immersive)가 주도한다.

지역 커뮤니티도 염두에 둔 공간 활용

해당 공간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행사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요가 세션이나 무료 지역 행사, 비영리단체 전용 프로그램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단순한 ‘뷰(View)’ 중심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시민 참여가 함께하는 복합 공간으로 기획되고 있는 셈이다.

완공은 2027년 예상…식당은 돌아오지 않는다

공사 완료 시점은 이르면 18개월, 늦으면 24개월 후로,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오픈이 목표다. 이 공간은 더 이상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시그니처 룸 부활 가능성은 명확히 배제됐다.

시그니처 룸은 1993년부터 약 30년간 운영되며 시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고급스러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 상징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운영사 측은 2023년 9월, 경제적 부담을 이유고 갑작스레 폐업을 발표했고, 그 이후로 해당 공간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