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블루 스피리트 인수, 프론티어 ‘닭 쫓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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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저가항공사 미국 5위 부상…당국 승인 불투명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28. 2022. THU at 7:10 AM CDT

미국 대표 저가 항공사인 스피리트를 제트블루가 인수한다.

스피리트 항공
제트블루 항공이 스피리트 항공을 인수한다. 전날 프론티어 항공이 스피리트 인수 포기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제트블루 항공(JetBlue Airways)은 지난 27일 스피리트 항공(Spirit Airline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계약에 따라 제트블루는 스피리트를 주당 현금으로 최소 33.50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이는 전날 스피리트 종가인 24.30달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스피리트 가치를 38억 달러로 평가한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합병회사는 시장 점유율이 거의 14%에 달하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에 이어 시장점유율 10%가 넘는 미국 내 5번째 큰 항공사가 된다.

로빈 헤이스(Robin Hayes)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스피리트와 제트블루는 4대 항공사 운임을 낮추기 위해 업계를 뒤흔든다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리트와 제트블루는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까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늦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고 2025년 상반기 단일 항공사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 사 합병은 그러나 최종 성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뉴욕타임스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경쟁을 감소하는 기업 합병 관련, 독점 금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앞서 스피리트를 인수하려던 경쟁 프런티어 항공에 대한 제트블루의 승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프론티어와 스피리트는 지난 2월 합병 계획을 발표했지만, 제트블루가 10억 달러 이상을 더 제안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결국 지난 26일 합병 거래를 취소했으며, 그 이튿날 제트블루가 전격 스피리트 인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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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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