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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스티븐 한 박사, 트럼프 주장 에둘러 반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5. SUN. at 10:08 AM CT
“코로나19 환자의 99%는 해가 없다(harmles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전문가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CNN과 더 힐 등 주요 언론들은 “FDA 스티븐 한 국장이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5일 오전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99%가 전혀 해롭지 않다”(“99 percent of [cases] are totally harmless”)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오전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한 스티븐 한(Stephen Hahn) 식품의약품안전청(FDA) 국장은 COVID-19 확진자의 99%가 ‘무해’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맞는지 답변을 해달라는 질문자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국장은 트럼트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밝히기를 거듭 거부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소속이기도 한 그는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 따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입자 증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로 감염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CDC가 내놓은 ‘확진 10만 건 중 102.5건이 입원이 필요하다’는 통계를 인용했고, 한 국장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 판단을 회피했다는 것이 더 힐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CNN은 전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이 1% 미만일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20%가 산소호흡기나 병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아프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했다.
아울러 한 박사는 “내가 말할 것은 백악관 TF에 자료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 데이터들은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사람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CDC 가이드라인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몇 주 동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와 같은 주에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 최근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280만 명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적어도 12만 9천 명이 사망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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