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0
당국 규제로 합병 계약 취소 발표…빅4 항공사 도전 무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5. 2024. TUE at 6:28 AM CST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와 스피릿이 결국 합병을 포기했다. 법적 규제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38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두 항공사는 지난 4일(월) 2024년 7월 마감일까지 법적 및 규제 승인을 받는 등 거래 종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합병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 결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제트블루의 CEO 조안나 게라티는 “우리는 스피릿과 함께 한 작업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남아있는 장애물을 고려할 때 두 항공사가 독립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이익이 된다고 함께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프린트의 CEO 테드 크리스티는 양사 합병이 “수백만 명의 소비자에게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미국의 지배적인 ‘빅 4’ 항공사에 진정한 도전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합병 취소는 법적 규제에 다른 것으로 지난 1월, 연방 판사는 젯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가 저가 항공권 공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법무부의 의견에 따라 젯블루의 스피릿항공 인수를 막았다.
당시 윌리엄 영 미국 지방 판사는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 제안이 “반독점법의 핵심 원칙인 미국 시장과 시장 참여자들을 반경쟁적 피해로부터 보호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스피릿의 독특한 저가 항공 모델에 의존하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두 항공사는 곧바로 미국 제1순회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해 이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합병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미국 교통부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델타, 사우스웨스트 4개 ‘빅4’ 항공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반면 제트블루와 스피릿 항공 점유율은 각각 5.3%와 5.1%에 그쳤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