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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귀와 피부, 얼굴을 잃었다”…고펀드미 후원 잇따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6. 2024. TUE at 9:11 PM CST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근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던 11세 한인 소년이 트럭에 치여 참혹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다음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그를 돕기 위해 마련된 고펀드미 계정에는 1,7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화) 벌어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전기 자전거를 타고 건더슨 중학교로 가던 11세 김라얀 학생은 캑터스 애비뉴와 클리프 레이크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2012년형 닛산 프론티어에 치였다.
충돌 사고로 그는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입었고, 유니버시티 메디칼 센터로 이송됐다. 라얀은 턱과 얼굴 뼈가 골절됐으며, 왼쪽 손목이 부러졌다. 심한 피부 발진에 더해 뇌출혈 및 출혈을 포함한 머리 부상과 외상을 입었고 오른쪽 귀 절반이 사라졌다.
그의 어머니는 “그는 오른쪽 귀와 피부, 얼굴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역 언론에 “라얀이 사건 당일 아침 학교에 가면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했다”며 “그게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들은 마지막 시간”이라고 말했다.
몇 차례 대규모 수술을 받은 그는 또다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얀의 수술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일(금) 기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한 가족 친구 크리스틴 페니(Kristen Penny)는 “그가 반응하고 들을 수 있는 상태”라며 “라얀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두 시간이 넘는 수술에도 시력과 청력은 회복되지 못했고, 추가 눈 뼈 수술도 필요하다. 호흡관을 통과시키기 위해 목을 절개해야 했으며, 피부에 생긴 발진도 별도 수술이 필요하다. 그의 몸 오른쪽 움직임은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알려졌다.
페니는 라얀이 누구에게나 인생의 밝은 빛이자, 여동생과 남동생을 배려하는 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라얀은 천주교인으로, 주짓수와 클라리넷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고펀드미 모금액은 라얀의 회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라얀의 엄마는 세 아이의 미혼모이며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라스베가스로 이사해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6일(화) 오후 9시 현재 고펀드미 모금액은 모두 10만 1,474달러로 모금액 목표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모두 1,700여 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이 모금사이트 계정에서는 또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라얀의 상태가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되고 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