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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충돌 ‘롱그로브 다리’ 지역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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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재오픈 뒤 14번째…1906년 건립 ‘역사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2. MON. at 11:00 PM CDT

지난해 8월 재오픈 후 최근까지 모두 14차례 충돌사고를 당한 롱그로브 ‘덮개 있는 다리’ 모습.

일리노이 롱그로브(Long Grove)에 있는 유서깊은 다리 하나가 최근 화제가 됐다. 1906년 세워진 이 ‘덮개 있는 다리’에 지난 9일 유홀(U-HAUL) 트럭이 부딪쳐 손상을 입혔다. 다리 덮개 높이를 계산하지 못하고 지나다 충돌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재개장한 뒤 벌써 14번째 같은 피해를 당했다.

3년 전 지역 역사물로 지정된 이 다리는 그 직후 박스 트럭이 충돌하면서 크게 파손돼 2년여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지난 8월 재개장 됐다. 재개장을 하자마자 24시간도 안 돼 버스가 지나가다 또 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날 사고까지 모두 14차례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다. 다만, 재보수하면서 강철 보강재를 덮개 앞쪽에 대 대부분 다리 지붕보다는 부딪힌 차량의 피해가 크다는 게 보수 전과 다른 현상이다.

이 다리는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마을을 상징하면서 주변 상점 들을 돋보이게 한다고 이들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별도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다리의 역사적인 가치를 보전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인근 상점의 한 주인은 “왜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abc시카고는 11일자 보도에서 인근 상점 주인들이 잇따른 충돌에 당혹해하면서도, 이러한 ‘사고’가 홍보가 돼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역 양조장인 버팔로 크릭 브루잉(Buffalo Creek Brewing)은 충돌 관련 맥주 이름 짓기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현재 다리 입구에는 ‘트럭이나 버스 통과 불가’(no trucks or buses) 표지판과 8.6인치 경고판이 다수 설치돼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강철 보강재로 다리가 큰 피해를 보지 않는 만큼, 이 랜드마크 보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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