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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6건 운항사고…스콧 커비 “안전은 우리 일의 중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8. 2024. MON at 5:21 PM CST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 유나이티드 항공 CEO가 ‘안전 제일주의’를 강조하며 승객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CEO 스콧 커비(Scott Kirby)는 18일(월) 오전 고객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안전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항공사는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수많은 사건을 경험했다”며 “모두 관련은 없지만, 이 사건들이 우리 관심을 끌고 있고 우리의 초점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비는 “우리 팀은 각 사건의 세부 사항을 검토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모든 직원 그룹의 안전 교육 및 절차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조종사 교육에 하루를 더 추가하고, 신입 정비사를 위한 교육을 재정비하고, 공급업체 네트워크 관리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2월 말 이후 유나이티드가 운항하는 비행기에서 최소 6건의 운항 사고가 발생했다. 그 중 5건은 보잉 비행기와 관련이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오리건주 메드포드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보잉 737-800 항공기에서 동체 하단의 패널이 사라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달 초 유나이티드는 불과 일주일 새 모두 네 건의 사고를 연달아 겪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달 초 유나이티드 보잉 737-900ER은 휴스턴에서 이륙 후 엔진에서 화염을 뿜어냈고, 유나이티드 보잉 777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 중 바퀴를 잃었다. 또한 유나이티드 보잉 737 맥스는 휴스턴 활주로에서 미끄러졌고, 시드니를 떠나던 유나이티드 보잉 777은 유압유가 흘러내리는 사고를 겪었다.
최근 보잉 기종의 운항 사고는 지난 1월 5일 비행 중 도어 플러그가 분실돼 비행기 측면에 구멍이 생긴 채 비상착륙한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 9 기종 이후 계속됐다.
지난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라탐항공 항공편이 갑자기 급강하해 일부 승객이 기내 천장으로 튕겨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가 잇따르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 문제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당초 보잉으로부터 받기로 한 비행기를 공급 받지 못해 조종사 채용도 동결했으며, 기존 운항 기종도 알래스카 항공 사고 이후 3주간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유나이티드가 주문한 새로운 보잉 제트기 모델인 737 맥스 10 인증도 품질 및 안전 문제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커비 CEO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유나이티드가 보잉 경쟁사인 에어버스로부터 더 많은 제트기를 구매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