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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센터 등 서명운동 돌입…상하원 직접 전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17. WED. at 11:21 PM CDT
‘서류 미비자들에게 시민권을’(#CitizenshipForAll)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하나센터가 그 일환으로 ‘정의를 위한 입양인 연대 단체’(Adoptees for Justice),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 협력해 ‘입양인 시민권 자동부여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이들 외 한미여성회 미주연합회(KAWAUSA),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홀트아동복지회, 입양인권익캠페인(ARC) 등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센터에 따르면, 1940년대 이후 미국으로 건너온 외국인 입양아 50만 명 중 한국계 입양아 1만 8,000여 명을 포함해 적게는 2만 5,000여 명, 많게는 4만 9,000여 명이 시민권 없이 방치됐다.
이는 해외 입양 과정 중 시민권 취득이 복잡하고 장시간 소요되는 과정으로, 많은 입양 가정에서 정보가 부족했거나 변호사에게 잘못된 정보를 받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입양인의 시민권 신청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0년 연방의회를 통과해 2001년 클린턴 대통령 서명으로 법제화된 ‘소아 시민권 법안’(Child Citizenship Act) 경우, ‘외국에서 태어난 입양인이 입양가정의 부모 중 최소한 한 명이 미국 시민일 경우’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토록 했지만, 적용대상을 제정일(2001년 2월 27일) 기준 만 18세 미만으로 제한해 제외되는 사람이 많았다.
현재 하나센터 등이 올해 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2021 입양인 시민권 법안’(Adoptee Citizenship Act of 2021) 이때 시민권 취득을 하지 못한 해외 입양인들에게 ‘자동적이고 소급적인’(automatic and retroactive) 시민권 부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당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나센터 측은 “2021년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통과되면 모든 해외 입양인에게 이를 소급 적용해 시민권을 부여하고, 추방된 입양인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만들게 된다”며 “이달 말 의회에서 입양인 시민법이 재도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든입양인에시민권을 청원 사이트에서 지지 서한에 서명할 경우, 메일은 자동으로 지역구 하원의원과 상원 의원에 전달된다.
주최 측은 “이 편지에 서명함으로써 여러분은 의회에 이를 지지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이 의회에 입양인 시민권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지지 서한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나센터는 이번 지지 서한 서명 청원과 더불어 한국 입양인이자 영화제작자인 태미 추(Tammy Chu. 46. 한국이름 추동수) 감독의 3분 30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추 감독은 이 영상에서 시민권 취득을 위해 매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입양인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서울에서 태어난 추 감독은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 이타카 대학(Ithace College)에서 영화와 사진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자신의 생가와 재결합을 다룬 개인적인 영화 ‘고향 찾기’, ‘나를 닮은 얼굴’(2010) 등을 감독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