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소매점 절도 급증 불구 체포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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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범죄 조직화 더불어 피해액 연간 수십억 달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2. 2023. TUE at 10:04 PM CDT

일리노이에서도 소매점 절도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 주요인으로 조직 범죄 참여와 함께 불충분한 법 집행이 꼽혔다.

애틀란타 서브웨이 총격
일리노이에서도 소매점 절도가 많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 주요인으로 조직범죄 참여와 함께 불충분한 법 집행이 꼽혔다. /사진=abc7 갈무리

일리노이주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1년 소매업체 도난 피해 규모가 20억 달러 이상이라고 추정하지만, 다른 요인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액은 그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방송 WTTW(Chicago’s PBS)는 소매업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지난 10여 년 간 조직 범죄 조직이 소매점 절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일리노이 소매상인 협회의 CEO인 롭 카(Rob Karr)는 약 12년 전부터 소매점 절도 패턴의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와 주, 매장과 매장을 오가며 많은 물건을 훔쳐서 수익을 창출하는 그룹이 있다”며 “조직화된 소매 범죄 조직이 단기간에 대량의 상품을 훔친 다음 전 세계로 배송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WTTW에 말했다. 

카는 검찰 당국이 아직까지 문제의 범위와 복잡성을 모두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디포의 자산 보호 담당 부사장인 스콧 글렌은 WTTW에 소매점 절도가 단순히 회사에 골칫거리가 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중대한 문제라며 “27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다”고 토로했다.

글렌은 홈디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도난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그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오이드 등 마약의 확산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부상이 도난 확대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훔친 물건을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도난이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수익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홈디포는 매장 직원에 대한 물리적 공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글렌은 말했다.

그는 “홈디포 직원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도난을 목격하는 경우 개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목격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상세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보를 종합하고 연결해 조직화된 약탈자들을 추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향상된 카메라 시스템 및 패턴 인식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사용이 포함된다.

엄정한 법 집행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시카고 경우, 시카고 경찰청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 범죄로 인한 체포 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주목된다.

팬데믹 이전 소매 절도 혐의로 체포된 건 수가 한 달에 300~400명에 달했지만, 팬데믹이 시작되고 체포 거수가 급감했다. 매장 폐쇄 등 영향이 크지만, 팬데믹이 수그러든 지금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매점 절도 체포 시카고 현황
소매점 절도 체포 시카고 현황. /출처=시카고 경찰서. WTTW 재인용.

쿡 카운티 검사장 킴 폭스(Kim Foxx)가 중범죄 절도 혐의 기준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비판의 대상이다. 

많은 소매업체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부정적이다. 기준 금액을 높이는 것은 추가 절도를 부추길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기소되지도 않을 사건을 위해 몇 시간 동안 서류작업을 할 법 집행 기관은 없다”고 카 CEO는 WTTW에 말했다.

한편, WTTW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법무장관 콰메 라울이 이 문제에 집중해 왔으며, 2021년 조직적 소매 범죄를 겨냥한 특별 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

라울은소매 범죄 수익금이 총기 밀매부터 인신매매, 때로는 테러에 이르기까지 다른 범죄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또 다른 범죄 집단은 전당포를 통해 훔친 물건을 재판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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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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