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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백신 1주년’ 코로나 재확산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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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접종 현장 생중계…1년 뒤 다시 일확진 ‘1만 명’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5. WED at 10:00 PM CDT

일리노이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15일, 일리노이 보건당국(IDPH)은 1만 명에 달하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보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확진자는 물론, 입원환자도 크게 증가해 ‘백신 1주년’을 무색하게 한다는 평가다.

일리노이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15일, 일리노이 보건당국(IDPH)은 1만 명에 달하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보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확진자는 물론, 입원환자도 크게 증가해 ‘백신 1주년’을 무색하게 한다는 평가다.

일리노이에서는 지난해 12월 15일 처음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우스 오스틴 소재 로레토 병원에서 응급실 간호사를 포함해 5명의 의료진에게 주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했다.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첫 접종자였던 응급 의사 마리나 델 리오스(Marina Del Rios) 박사(당시 간호사)는 최근 abc7에 “내가 첫 번째 접종자가 될 용의가 있고, 백신 접종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백신이 효과적인 만큼 그것이 대유행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 커뮤니티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1주년이 되는 날이지만, 추수감사절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입원 환자 수도 매일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리노이 보건국이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24시간 내 신규 확진자 수는 9,784명이었으며, 사망자도 79명에 이른다. 14일 밤 현재 일리노이주에서 3,614명의 환자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중 759명의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고, 382명이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둘째 주와 셋째 주 0.6%까지 떨어졌던 주간확진율은 지난주 연 2주 4%대를 기록하며 4.3%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 이후 일리노이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80% 이상 증가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마스 연휴 등 연말 연시 들뜬 분위기에 더해 최근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 전문가들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7일(화) 시카고에서 일리노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4일 쿡 카운티 서버브에서도 처음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주 내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인 이 환자의 경우 무증상이며, 최소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다고 쿡 카운티 보건당국은 밝혔다.

시카고 보건당국의 앨리슨 아와디 박사는 “백신 접종 1년이 되는 오늘은 축하의 날”이라면서도 “1년이 지났지만, 65만 명의 시카고 주민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이것이 델타와 오미크론 급증을 주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와디 박사는 “아직도 하루에 시카고 시민 50명이 입원하고, 하루 5~6명이 코로나19로 죽는다는 것을 백신이 등장한 1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백신이 이처럼 당파적이고 정치화할지도 몰랐고, 잘못된 정보를 믿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5세 이상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모든 시카고 주민의 74%가 적어도 한 번 접종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최대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아울러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 16세 이상 모든 사람이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으며, 시카고 주민의 30%, 일리노이 주민의 41%만이 3차 접종을 받았다.

한편, 아와디 박사를 포함해 시카고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웨스트 엘스돈(West Elsdon)의 한 건강 클리닉에서 행사를 열고 일리노이주 백신 출시 1주년을 기념했다고 abc7은 전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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