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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도입 시작…애플 기기 먼저, 추후 안드로이드 지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3 2025. MON at 5:59 PM CST
일리노이도 올해 도입한다고 한 디지털 신분증 및 운전면허증은 언제쯤 이용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를 궁금해하는 가운데 총무처가 13일(월) 이를 ‘일부 주민’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모든 주민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디지털 신분증(운전면허증) 혹은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애플워치에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저장할 수 있어 휴대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실은 지난해 이미 2025년 모바일 ID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1월 1일 발효된 새로운 주법에 이를 명시함으로서 도입이 현실화됐다. 이 법은 주 정부가 처음으로 디지털 신분증 발급을 허용하며, 도입 전 엄격한 테스트와 보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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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분증은 사용자가 기기와 리더기 간 비접촉식 암호화 데이터 교환을 통해 공유할 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물리적 카드보다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 월렛 사용 시 거래에 필요한 정보만 공유되며, 사용자는 얼굴 인식(Face ID)나 터치 방식(Touch ID)을 통해 정보를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류 구매 시 나이 증명만 제공하고 주소 같은 다른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알렉시 지아눌리아스(Alexi Giannoulias)에 따르면, ‘연말까지’ 일리노이 모든 주민에게 애플 월렛(Apple Wallet) ID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아눌리아스 장관은 “연말까지 애플 월렛을 통해 디지털 신분증을 도입하고,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ID 등 추가 플랫폼은 추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는 애플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디지털 ID 도입은 최첨단 모바일 운전면허증 및 신분증 프로그램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신분증을 제시할 경우 (경찰 등이) 단말기를 검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법안 공동 발의자인 마이클 헤이스팅스 상원의원은 “모바일 신분증은 전자 자격 증명 시스템을 사용하며, 사용자가 소유 기기를 제3자에게 넘겨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궁금한 것 중 하나.
교통안전청(TSA)은 공항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승객들에게 실물 신분증도 휴대하도록 권장한다. TSA는 “디지털 신분증이 검증되지 않을 경우 물리적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며 “또한 리얼 ID(Real ID)법이 주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총무처장관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2개 주가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했고, 최소 18개 주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