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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통계수치 이전 대비 수백명 오차…신뢰 ‘흔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3. SUN. at 6:51 PM CDT
일리노이 공중보건국이 매일 또는 매주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 수치가 일부 부정확해 그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실시간 집계 때문’이라는 IDPH 설명으로는 부족한 통계 불일치 현상이 특히 최근 빈번하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IDPH)은 지난 21일 ‘장기요양시설 코로나19 피해 현황’(Long Term Care Facility Outbreaks COVID-19)을 발표하면서 전주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내놓았다.특정 카운티의 누계 확진·사망자가 전주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통계 오류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레이크 카운티 경우 이번 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각각 306명과 2,126명이었다. 이는 전주 각각 347명, 2,284명보다 오히려 줄어든 수치이다. 누계 데이터라는 점에서 수치가 감소하는 현상은 명백한 집계 오류로 보인다. 이 현상에 대한 IDPH의 어떤 설명도 발표자료엔 있지 않다.
앞서 지난주에는 쿡 카운티 통계에서 오류가 엿보였다. 누계 확진자 수가 1만 3,662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주 1만 3,863명보다 오히려 2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일부 카운티 집계가 발표일보다 늦어지면 전주와 같은 수치를 데이터 지도(map)에 표기하는 경우는 왕왕 있었지만, 이런 식 큰 폭 줄어든 수치를 공개하는 건 본지가 통계를 분석한 지난 19주간 없던 일이다.
일부 양로원의 피해 집계에서도 잘못된 통계 사례가 발견됐다. ‘한인 요양원’ 중 하나인 피터슨 파크 헬스케어 관련 통계가 그것으로, 지난 17주차 누계 확진자 수가 220명이었지만, 18주차부터 213명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와 관련, IDPH는 지난달 ‘통계 오류’에 대한 본지 지적에 “실시간 집계 때문이며, 다음날 발표 수치에 수정된 자료를 반영하기 때문에 일부 수치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본지 질문은 IDPH의 일일 코로나19 피해 사례 수치가 전일 대비 줄거나 혹은 느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대한 것이었다.(첨부 사진 참조)
이에 대해 IDPH는 “이전 보고된 사망자 수치 정보는 변경될 수 있어 일일 수를 조정할 수 있고, 숫자를 조정해야 할 때는 항상 뉴스 발표문에 문구를 추가한다”며 “실시간 보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은 불가피하다”(Information for deaths previously reported may change, therefore, daily numbers may be adjusted. When numbers do need to be adjusted, a statement is always added to the news release. This is the difficulty where there is a demand to report in real time.)고 답했다.
실제 매일 발표되는 IDPH 일일 통계 발표자료 하단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있다. 추가 문구에서 IDPH는 *모든 데이터는 임시적이며 변경될 것이다. COVID-19 정보를 신속하게 대중에게 보고하기 위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있다. 정보는 전자 시스템에 지속해서 입력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수집됨에 따라 사례와 사망 건수가 달라질 수 있다”(*All data are provisional and will change. In order to rapidly report COVID-19 information to the public, data are being reported in real-time. Information is constantly being entered into an electronic system and the number of cases and deaths can change as additional information is gathered.”)고 밝히고 있다.
IDPH의 이런 설명은 그러나 기존 한자릿수 수정에 적용되는 것이다. 그 변동폭이 수백 명에 이르는 현상에 IDPH 설명을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로 보인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