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썬더볼트’ 기술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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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데이터 전송규격…“확산 위해 업계 협력”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5. THU. at 8:01 PM CDT

인텔이 개발한  고속 데이터 전송·연결을 위한 입출력 인터페이스 규격 ‘썬더볼트’(Thunderbolt) 기술이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컴퓨터에는 수 많은 입출력(I/O) 포트가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데이터용 USB 포트를 비롯해 인터넷용 이더넷 포트, 비디오용 디스플레이 포트, HDMI 및 VGA 포트 등 많은 포트가 존재했다. 컴퓨터는 여러 포트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했지만, 여전히 사용자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해결책으로 인텔은 데이터와 비디오, 전원을 단일 소형 커넥터에 통합하는 ‘썬더볼트’를 출시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단일 커넥터를 사용해 PC, 도킹, 모니터,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외장 하드 드라이브나 카메라와 같은 연결된 스마트 장치 사이에서 신속하고 데이터 손실 없이 전송을 가능케 한다.

이 기술은 USB와 HDMI를 따로 쓸 필요 없이 데이터와 영상, 음성을 썬더볼트 하나로 전송할 수 있다. 전송 속도도 빠르다. 인텔에 따르면, 발표 당시 이미 썬더볼트는 고화질 장편 영화를 30초 이내에 전송하거나, 1년 동안 재생할 수 있는 MP3 음악을 단 10분 만에 백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썬더볼트3는 ‘통합 단자’라 불리는 USB-C 단자를 도입하면서 활용도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7월 썬더볼트4가 발표됐다. 

오리지널 썬더볼트 대비 현재 썬더볼트4는 전체 대역폭이 4배 증가했다. 썬더볼트4는 4K 디스플레이 2개를 지원하는 동시에 노트북 1개를 충전할 수 있으며,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과 단일 케이블 도킹이 가능하도록 훨씬 더 작은 C형 커넥터로 바뀌었다. 

썬더볼트는 산업 표준 규격으로 발전해 인텔 CPU와 통합됐으며, 프로토콜은 USB4 표준이 되는 데 기여했다. 썬더볼트는 인텔 이보(Evo)와 vPro 노트북에서 사용 가능하며, 최초로 크롬 디바이스를 포함한 모든 선도적인 컴퓨터 운영 체제에서 지원된다.

제이슨 질러(Jason Ziller) 인텔 클라이언트 커넥티비티 부서 총괄 매니저는 “썬더볼트의 단순성, 안정성 그리고 성능은 집에서 일하든, 공부를 하든, 콘텐츠를 만들거나 게이머인 경우에도 중요하다” 며 “썬더볼트 연결 하나면 이러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썬더볼트는 컴퓨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인텔 연구기관인 인텔 랩(Intel Labs)에서 개발해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주요 기술 중 하나다

기업이 썬더볼트 이름이나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전기·기능 테스트 등 인증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1,000대 이상의 컴퓨터와 1,000개 이상의 액세서리가 썬더볼트 인증을 받았으며,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썬더볼트의 채택 범위가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질러 매니저는 “인텔은 썬더볼트의 혁신과 채택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인텔은 썬더볼트가  8K, 16K 모니터와 매년 속도가 두 배씩 또는 그 이상 빨라지는 외장 SSD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 ‘썬더볼트’ 10주년 인프그래픽(영문)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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