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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혐오 범죄 종식 ‘추모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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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보교 주최…2세 한인 등 400여명 참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2. MON. at 8:01 PM CDT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주최로 지난 21일 온라인(ZOOM)으로 열린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들과 인종혐오 범죄 종식을 위한 추모기도회’에 2세 한인 학생들 다수를 포함해 약 140명가량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주최로 지난 21일 온라인(ZOOM)으로 열린 ‘애틀란타 총격 희생자들과 인종혐오 범죄 종식을 위한 추모기도회’를 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2세 한인 학생들 다수를 포함해 약 140명가량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는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가 애틀란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지난 1년간 미국 전역에서 급증한 아시안 증오 범죄와 여성 혐오 범죄 종식을 위해 교회가 먼저 회개하며 기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추모 기도회는 손태환 목사(시카고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대책위원장)의 사회로 1부 기도회와 2부 자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 기도회는 사건 개요 발표와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억하는 시간을 가진 후, 3가지 기도 제목으로 참가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이민자보호교회 측은 ‘아시안 인종 혐오 범죄 종식과 인종 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아래)을 발표하고 낭독의 시간을 가졌다. 주인돈 신부(한마음성공회교회)가 초안을 작성한 이 공동기도문은 각 교회나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다.

2부 자유토론 시간에는 시카고 한인회 이성배 회장이 참가해 아시안 증오 범죄 문제에 대해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시카고 한인회는 아시안 혐오 범죄 중단을 위해서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한인회는 미주 10개 대도시 회장들과 연합해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해 행정부와 입법부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바이든 대통령과 상하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니퍼 공 걸쇼비츠(Jennifer Gong-Gershowitz) 일리노이 17지구 하원 의원이 “우리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공립학교 교육 과정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의무적으로 넣기 위한 법안(TEAACH Act)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외에도 조지아의 한 여성이 본인이 실제 경험한 인종 차별과 생존 경험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다수 2세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참가해 자신의 의견을 내면서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해 이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이민자보호교회는 전했다.

한편,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는 여러 교회, 단체들과 연대해 앞으로 인종 혐오범죄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안 혐오 범죄 종식과 인종 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

† 모든 식물과 동물, 사람과 피조세계를 창조하시고 축복하시며 더불어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 주님의 자비와 구원의 섭리에 감사드리며 모든 인종과 민족이 평화 가운데 살기를 기원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하나님, 당신은 “죽음의 그늘 밑 어둠 속에 사는 백성에게 빛을 비추시어”(눅 1:79)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만하여 서로를 차별하고 미워하며, 다른 인종을 혐오하여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 주여, 우리의 죄를 고백하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며칠 전 우리는 아시안에 대한 혐오 총기 사건으로 6명의 아시안 여성을 비롯하여 8명의 이웃을 잃었습니다. 죽은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 영원한 안식처이신 주여, 저들을 당신의 손에 의탁하오니 받아 주소서.

†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범죄가 늘어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인과 한국인들 특히 여성들이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영원한 방패이신 주여,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소서.

† 막힌 담을 허물어 하나 되게 하시는 해방과 평화의 하나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임을 알게 하시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다양성 안에서 창조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게 해주십시오.
◉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이여, 우리를 인도해 주소서.

† 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며 힘주시는 하나님, 침묵과 굴종 속에 사는 자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희를 일으켜 인권과 자유, 그리고 평화의 세상을 위해 힘써 일하는 일꾼이 되게 해주십시오.
◉ 새 생명의 숨결을 주시는 성령님, 우리를 화해와 평화의 일꾼이 되도록 새 기운을 주소서.

† 태평양에서 대서양의 해안에 이르기까지 로키산맥의 골짜기에서 키웨스트의 해안 끝자락까지, 사람들이 지나는 길마다 인종과 민족 간에 사랑과 화해를 통한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주십시오.
◉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주시는 주여, 우리가 당신의 나라를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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