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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15. 2023. SUN at 6:53 PM CDT
일리노이 남서부 교외 플레인필드 타운십에서 한 남성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이웃 주민에 칼을 휘둘러 6세 소년이 사망하고 한 여성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하마스 침공에 따른 이스라엘 전면전 와중 발생한 증오범죄로 보인다.
플레인필드에 거주하는 조셉 추바(Joseph Czuba. 71세)는 6세 아동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14일(토) 오전 발생했다. 윌 카운티 보안관 부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8분께 피해 여성(32세)이 911에 전화를 걸어 집주인이 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릴리 캐시 로드 인근 사우스 링컨 하이웨이 16200 블록에 있는 한 주택에 출동해 여러 군데 자상을 입은 신고 여성과 6살 소년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소년은 26군데 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소년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엄마도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잔인한 공격의 두 희생자가 무슬림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관련된 중동 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용의자의 표적이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인 추바를 집 밖에서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그는 1급 살인, 1급 살인 미수, 증오 범죄 2건, 흉기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시카고 미국-이슬람 관계 협의회(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Chicago. CAIR)는 이 소년과 어머니 신원을 와데아 알 파유메(Wadea Al-Fayoume)와 하나안 샤힌(Hanaan Shahin)으로 확인했다. 이 단체는 사건 이튿날인 15일(일) 오후 소년의 아버지와 삼촌, 기타 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CAIR의 아메드 레햅 전무이사에 따르면, 피해 어머니와 아이는 모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다. 어머니는 12년 동안 미국에 거주했고 소년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레햅은 소년이 농구와 축구, 그리고 친구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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